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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부친, 무엇이 옳은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7.2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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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그리고 부친, 요즘 시대에도 연좌제?

만일 아버지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면 아들도 책임을 면할 수 없는 것일까? 백종원 부친을 둘러싼 논란의 하나다.

최근 성추행 혐의로 도마 위에 오른 백종원 부친, 요즘 방송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아들 백종원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일까? 백종원 부친 논란의 골자다.

사실 백종원 부친 관련 논란은 백종원 본인은 물론 그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시청자, 제작진들에게는 매우 당혹스러운 논란일 수밖에 없다. 백종원 부친이 불미스런 일에 연류됐다는 사실 때문에 백종원 본인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자진 하차해야 한다는 주장 자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만약 백종원 부친이 저지른 잘못을 아들 백종원이 알고 있으면서도 은폐를 시도했다면 책임을 물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아들도 몰랐던 백종원 부친의 불미스런 사건 때문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은 다소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는 것.

백종원 부친 관련 논란은 헌법을 보면 조금 더 잘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한민국헌법 제13조 3항에 "모든 국민은 자기의 행위가 아닌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을 신설해 연좌제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런 이유로 한 가족이 법적인 죄를 지었더라도 그 가족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런 모습들은 전 세계 몇몇 나라를 빼고는 민주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나라에는 모두 통용되고 있는 기본 법질서다.

법조계 관련 관계자는 "아들에게 백종원 부친의 죄값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은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연좌제를 금지하는 우리나라 법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기본 법질서를 흔들면서까지 백종원 부친에 대한 책임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는 하나다. 그가 가지고 있는 '유명인으로서의 힘' 때문일 것이다.

현재 백종원이 메인 게스트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지상파 1개, 케이블 2개 총 3개 프로그램에 달한다. 특히 3개 프로그램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쿡방'이라는 사회적 이슈까지 생산해 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백종원은 단순히 요리하는 사람이 아닌, 방송 트랜드를 만들고 더 나아가 사회적 이슈까지 생산하는 '유명인'이다.

'유명인'에게는 공인만큼은 아니더라도 사회적인 책임을 적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백종원 본인이 직접 저지른 잘못도 아니고 백종원 부친이 저지른 일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은 무리가 따른다. 특히 백종원 부친 등 가족이 본인도 모르게 저지른 잘못때문에 연좌제 책임논란에 휩싸이는 일은 더욱 더 있을 수 없다.

결국, 시청자들은 백종원의 연좌제를 물을 것이 아니라 역으로 백종원에게는 안타까운 일이겠다는 위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차와 책임과 관련해서는 모두 백종원 본인의 선택일 뿐, 강요해서는 안되는 일이 아닐까.

백종원 부친 관련 논란을 접한 이들은 "백종원 부친 일로 개망신 당한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붙을텐데 이런 망신살이 또 있을까?" "백종원 부친, 아버지가 불미스런 일에 휩싸였으면 법적인 책임을 아니더라도 도의적인 책음을 물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백종원 부친, 어쨌든 여론을 보면 세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 각양각색의 의견을 내놓았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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