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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승연, 무소의 뿔처럼 가는 사나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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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하는 사람 중 한화 김승연 회장의 진취성을 능가할 CEO는 그리 많지 않다. 한화 김승연의 두둑한 배짱과 파격에 가까운 행보는 양날의 칼처럼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발휘한다.

한화 김승연은 미소 뒤에 글로벌 그룹 창출의 욕망을 감춘 야망의 사나이다. 때로는 투박하게 거친 세상과 마주하는 김 회장의 퍼스낼리티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현실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일 때가 많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생래적으로 배짱이 두둑하다. 그러나 그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땅이 푹 꺼져 들어가도록 한숨을 쉴 때도 있고 사회적으로 곤혹스러운 지경에 처할 때도 있었다.

징역형 집행유예가 풀리지 않은 지금도 한화 김승연은 구동능력의 한계를 보이는 팔 떨어진 로봇 신세나 마찬가지다. 최근 광복절 특사를 앞두고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됐던 SK 회장을 가장 부러워할 사람이 한화 김승연 회장이 아닐까.

그럼에도 그는 꺾임이 없다. 일처리에 있어서는 특공대원 같다. 그는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일괄사퇴 한 지 9개월여 만에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대거 인수하는 빅딜을 실질적으로 주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 김승연 회장이) 이번 빅딜의 방점을 찍었다고 보면 된다"라며 "삼성테크윈에 인수 제안이 들어간 뒤 삼성 쪽에서 삼성테크윈에 지분이 엮여 있는 삼성종합화학 등 석유화학 부문 인수를 역제안 했고, 한화케미칼도 규모의 경제를 위해 석유화학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걸 고려했기에 거래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한화 김승연 회장은 선택과 집중으로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 개편을 계속하고 있으며 삼성 4개 계열사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한화는 업계 리더로서 위상이 더 강화된 방산과 화학 부문을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누리꾼들은 “한화 김승연 회장 폭력성 때문에 손가락질을 받기도 했지만 타고난 승부사다.” “한화 김승연은 기업 회장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다” 등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13일 200만 명 이상이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 들어가고 SK최태원 회장도 포함됐지만 김승연 한화 회장은 빠졌다. 법무부는 “정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2015년 8월 14일자로 서민 생계형 형사범, 중소·영세 상공인을 포함한 경제인, 불우 수형자 6,527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형사범(경제인 포함) 특별사면감형복권 6,422명, ▲불우 수형자 특별사면감형 105명, ▲모범수서민 생계형 수형자 가석방 588명, ▲모범 소년원생 임시퇴원 62명, ▲서민 생계형 보호관찰대상자 임시해제 3,650명,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감면 2,200,925명, ▲건설분야 행정제재 특별감면 2,200명 내지 회사, ▲소프트웨어 업체 입찰참가제한 특별감면 100개회사, ▲영세 운송사업자 및 생계형 자가용 유상운송자 행정제재 특별감면 43개사, ▲생계형 어업인 행정제재 특별감면 3,506명, ▲개업 공인중개사 업무정지 처분 면제 150명 등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특별사면을 지시하면서 '국가 발전과 국민 대통합'을 언급해, 기업인도 대거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롯데그룹 형제간 싸움 등으로 재벌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자 김 회장 등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1년 부실계열사를 부당 지원하고 특정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넘겨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지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점과 배임액 상당 부분을 변제한 점 등이 인정돼 풀려났다.

그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으면 징역형 집행이 끝난 후 5년간(집행유예는 2년간) 범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에 취업할 수 없어 김승연 회장은 2021년까지 주요 계열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다. 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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