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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폭탄테러, 탄압으로 귀결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08.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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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폭탄테러가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현재 태국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그같은 분석의 직접적 배경이 되고 있다. 군사 정부 스스로도 이번 태국 폭탄테러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듯하다. 프라윳 웡수완 부총리는 태국 폭탄테러가 일어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에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 말은 곧 누군가가 현재의 군사 정권을 흔들기 위해 태국 폭탄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지난 17일 밤 태국 폭탄테러가 일어난 장소가 평소 정치집회가 잦았던 곳이라는 점 역시 이번 사건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장소가 지니는 상징성은 태국의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이 정부에 타격을 가하는 한편 외부의 이목을 끌기 위해 태국 폭탄테러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5월 현 총리인 프라윳 찬오차 주도의 쿠데타가 발생해 문민 정부가 축출된 이후 줄곧 정정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프라윳 찬오차 정부가 약속했던 총선 일정을 계속 미루면서 민주화 운동을 억압하는 쪽으로 헌법 개정을 추진하려는 것과 무관치 않다. 현 군사 정부는 정부 구성원이 참여하는 국가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에 비상조치 권한을 부여하는 쪽으로 헌법을 바꾸려 하고 있다. 그러자 그에 대한 반발이 곳곳에서 일고 있고 이번 태국 폭탄테러는 그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

한편 태국 방콕 도심의 에라완 사원 인근에서 지난 17일 밤 7시를 전후해 폭탄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최소 19명이 죽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 태국 폭탄테러 희생자 중에는 중국인과 필리핀인도 포함돼 있었다. 한국 대사관측은 아직 한국인 희생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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