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컨텐츠 삭제하지 않으면 위키디피아 차단하겠다던 러시아 정부가 강경 방침을 철회했다.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대중매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마약류 해시시의 일종인 차라스의 역사와 생산에 관한 내용을 지우지 않으면 러시아판 위키피디아를 막겠다고 경고했지만 이런 방침은 곧 무너졌다.
러시아는 25일 오전, 러시아판 위키피디아를 금지 사이트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러시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비난하는 온라인 미디어 대신 러시아 국민이 많이 사용하는 세계적 웹사이트를 목표로 삼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는 러시아의 인터넷 통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확대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푸틴은 2012년 5월 대통령직에 복귀하자 곧 금지 웹사이트 목록을 만들어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다. 러시아 의회는 2013년 말 검찰총장에게 법원 영장없이 웹사이트 차단을 명령할수 있도록 허용했고 그 결과 웹페이지 수백 개가 차단됐다. 차단된 웹사이트는 반정부 블로그나 뉴스 사이트가 대부분이었다. 이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