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난민 위기 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결국 '쿼터제(난민 의무 분산 수용)'로 해법을 찾았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9일 난민 12만 명을 GDP, 실업률, 인구 등을 기준으로 분배했다. 독일이 가장 많은 3만1443명을 수용하고 프랑스와 스페인이 각각 2만4031명, 1만4931명을 받아들여 3개국이 전체의 58%를 수용한다.
한편 동유럽에서 이와 같은 강제 할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만약 난민 사태가 오래 갈 경우 EU 존립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마저 있어 난민 문제는 유럽 전체가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할 공동 숙제로 부각됐다.
미국은 유럽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시리아 난민 1만 명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난민 쿼터제에 대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헝가리 극우정당과 연계된 방송사 N1TV의 카메라 기자가 경찰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에게 발길질을 하는 동영상이 '페트라 라슬로 수치심의 벽'이란 제목으로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이 영상은 독일 기자가 현장에서 찍어 공개해 파문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