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이 연말 이전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선언할 예정이라고 반중 뉴스 사이트 보쉰신원왕이 11일 보도했다.
미국에 서버를 둔 보쉰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바티칸이 늦어도 내년 1월 대만 총통선거 후 중국과 수교를 발표한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과 바티칸은 주교 서품 문제로 여러 해 동안 냉랭해 있다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하면서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여러 차례 중국에 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신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바티칸과 중국의 수교설이 무성할 때, 중국이 양안 관계 융화에 애를 쓰는 마잉주 총통을 의식해 바티칸을 일부러 냉랭하게 대했다는 얘기가 들렸다. 중국 종교당국이 바티칸에 수교시 홍콩, 마카오, 대만, 중국 대륙의 가톨릭 신자와 성당을 통합해서 관리하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소식도 있다.
지난달 4일에는 중국에서 2012년 이후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가톨릭 주교에 대한 서품을 단행됐는데 ,당시 외신들은 이 서품식이 바티칸의 승인 하에 이뤄졌다고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바티칸과 중국 공식 관계는 1951년 바티칸이 대만 정부를 승인해 단절된 상태다. 중국은 자국 내 가톨릭 신자를 관리하려고 1957년 관제 천주교애국회를 설립했다. 현재 중국의 가톨릭 신자는 1500만명에 이르며 이중 절반이 지하교회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