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정부는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제안한 난민 분산 수용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현지시각)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은 "난민 분산 수용안은 해결책이 아니며 회원국과의 상의 없이 지극히 관료적인 근거에 따라 계산한 의무 할당량을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민들은 숫자를 셀 수 있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융커 위원장은 전날 국정연설을 통해 EU 회원국이 난민 16만명을 의무적으로 나눠 수용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해 18억유로의 긴급기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앞으로 2년 동안 4646명의 난민을 추가 수용해야 한다. 현재 루마니아의 난민 의무 수용 인원은 1785명이다.
한편 헝가리,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난민 쿼터제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북구의 선진국 덴마크도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은 새 쿼터 제도에 찬성했지만 국내에서 일부 반대에 직면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