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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방치했다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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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이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나는 환절기에는 극성을 부리는 질환이 있기 마련이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도 그 중 하나다. 요즘 출퇴근길에는 손수건을 코에 쥐고 연신 콧물을 닦아내거나 쉴 새 없는 재채기로 눈물 찔끔 흘리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발견하게 된다. 이는 큰 일교차와 건조함, 그리고 미세먼지로 인한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그런데 ‘이맘 때만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소홀히 하다가는 자칫 눈과 귀에까지 탈이 날 수 있으니 유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직장인 박씨(33)는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환자다. 평소에 늘 코가 막히고 콧물을 훌쩍이는 것은 일상. 계절이 바뀌는 이맘때 쯤은 증상이 더 심해져 터져 나오는 재채기와 콧물 세례로 하루하루가 고달프다. 하지만 매일 매일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다 시일이 지나면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어느 정도 완화되기에 병원 치료를 차일피일 미뤄왔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눈이 자주 충혈 되고 귀에서도 계속해서 통증이 느껴져 이를 진단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원인이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와 눈물 그리고 코 막힘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는 계절에 따라 심해져 요즘같이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면 그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의해 과민반응을 일으켜 나타나는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이들이 분비하는 물질들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문제는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 또 다른 2차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는 점이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해 가장 흔하게 발생하게 되는 질병은 축농증이다. 이는 콧속 부비동이 알레르기 비염이나 비 점막 부종, 기타 감염 등으로 인해 입구가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어 부비동 내에 분비물이 고이고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나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딱딱하고 누런 콧물이 쉴 새 없이 나오는가 하면 이로 인한 두통, 안면충만감, 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비염이 축농증으로 발전했을 때는 심한 경우 후각 상실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이 미치는 파장은 비단 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만약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갑자기 작은 소리를 잘 못 듣게 되거나 소리가 웅웅 하고 울리며 귀에서 진물이 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는 중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눈 역시 안전하지 않다. 염증이 눈으로 전이될 경우 결막염이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이 가렵고 시리거나 쉽게 충혈된다면, 혹은 눈꼽이 심하게 끼고 눈을 비빌 때 점성 분비물이 보인다면 이는 전형적인 결막염의 증상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목도 마찬가지다. 환절기 비염이 장기간 지속되어 염증이 심해지면 편도선의 기능이 저하돼 편도선의 분비물과 음식 찌꺼기가 세균과 함께 쌓이게 된다. 이는 입 안쪽 편도에 노란 알갱이가 생겨나는 편도결석을 일으켜 통증은 물론 심한 구취까지 유발한다.

이들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원인 질병인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코 점막의 염증을 진정시키고 점막 기능을 회복시켜 외부의 유해물질이 점막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해로운 물질의 차단은 우리 몸의 면역력 또한 향상시켜 외부 물질에 대한 자극에 우리 몸이 견딜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이 심해지지 않도록 사전에 만전을 기하는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요즘처럼 미세먼지가 많은 날씨에는 가급적 코 점막으로 유해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또한 동물의 털이나 꽃가루가 코에 들어가는 것을 막고 집 구석구석에 숨어있는 곰팡이를 제거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구류나 의류에 많으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세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안의 습도를 45~50%정도로 조절해 건조함을 물리치는 것도 집 먼지 진드기 생성을 억제하고 코 점막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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