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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 나이트메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1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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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더니

일본 열도가 또 다시 흔들렸다. 일본 지진에 국내 누리꾼들도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워낙 가까이 위치해 있어 ‘이웃나라’라고도 불리는 일본이다. 옆집에 불이 나면 덩달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게 당연한 일, 일본 지진을 그저 방관할 수만은 없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16분, 일본 동북부의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규모 8.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점심시간을 갓 넘긴 한가로움을 만끽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흔들리는 집터와 건물들로 혼비백산 할 수밖에 없었다.

잦은 지진으로 웬만한 떨림에는 눈도 깜빡 안하던 일본인들이 당시의 일본 지진에는 그저 허둥지둥 댔다. 당시의 지진으로 수많은 자동차들이 쓰나미에 떠밀려 깡통 조각처럼 떠 다녔고 단단하던 시멘트 바닥이 지점토처럼 갈라졌다.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검은 물줄기는 해안가에 3천구가 넘는 시신을 떠밀어 놓았고 지진 발생 지역에 있던 낡은 원전은 가동을 멈추지 못해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채 20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발생한 이와 같은 지진은 총 1만 6천여 명의 사망자를 내고 3천 7백여 명이 실종되는 비극을 낳았다.

이후에도 계속된 여진은 일본 열도를 긴 시간 공포에 떨게 했다. 이로 인해 일본이 받은 물적 피해를 복구하는 데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2012년, 일본의 일부 해안가에서는 ‘지진어’라 불리는 심해어 사케가시라가 대량으로 떠올랐다. 이어 비슷한 시기 수백만 마리의 심해어 큐우리에소가 섬의 바닷가에 몰려오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일련의 현상이 일본 지진을 예고하는 불길한 징조라 입을 모았다.

이 뿐일까. 그해 톳토리 현 사카이미나토에서 반세기 동안 전혀 본적 없던 고래의 사체가 떠오르기도 했다.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기현상, 이는 정말 일본 지진의 복선일까.

실제로 일본 정부는 보고서를 통해 머지않아 몰아닥칠 슈퍼지진의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 부근의 시즈오카현에서 규슈 앞바다에 이르는 넓은 구역에 걸쳐 동일본대지진에 버금가는 규모의 강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이러한 지진의 위험성이 비단 일본에만 국한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라 호언장담할 수 없다.

기상청의 보고에 의하면 2011년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이상의 지진은 무려 51차례다. 이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42.9차례 지진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보아도 8번이 더 많은 수치다. 더욱이 이것은 지진에 관한 디지털 관측이 시작된 1999년 이후 60회로 가장 많은 지진 발생을 보였던 2009년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2011년 인천에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해 6월 백령도 서남서쪽 16km 해안에서 리히터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나 당시 인천 시내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의 높은 강도를 보였다.

평소 지진에 대한 각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 일본은 지진과 관련해 탄탄한 안전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힘쓰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지반의 흔들림에 의한 고층빌딩의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었던 사항에 대비해 실제 지진 발생 전에 장주기 지진동의 크기 등을 예보하는 장비를 안착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매도 맞아본 놈이 맞는다는데, 일본 지진의 영향으로 허둥지둥 댔던 풍경이 먼 훗날 악몽처럼 재현되지 않길 바라게 되는 순간이다.

한편 일본 규슈 남부 해안에서 14일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 조사국 (USGS)은 이날 오전 5시51분(현지시간) 마쿠라자키에서 남서쪽 159㎞ 떨어진 지하 10㎞ 지점에서 예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남부 지역에서 강력한 흔들림이 감지된 것을 전해졌다.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이나 재산 피해에 관한 신고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일본 기상청(JMA)은 가고시마현 서부 인근 해상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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