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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터키, 티격태격 배경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2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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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터키 두 나라가 돌연 원수 사이가 됐다. 러시아가 밝혔듯이 '친구'로 지내던 터키가 '등에 칼을 꽂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러시아 터키 두 나라의 우정에 금이 간 직접적인 원인은 24일(현지 시각) 터키 전투기가 러시아 전투기 한 대를 터키와 시리아 접격지역 상공에서 격추시킨 일이었다.

정확한 러시아 전투기 격추 상공이 터키 영공이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알기 어렵다. 러시아 터키의 주장이 각각 다른 탓이다.

터키는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영공을 침범한데다 10여 차례 경고도 묵살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러시아는 자국 전투기가 터키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특히 자국 전투기가 다른 일도 아니고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is를 격퇴하기 위해 작전에 나섰다가 격추된데 대해 분노와 함께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의 사태가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터키의 대립이 심각한 양상을 보이자 is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체제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터키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자신들의 입장을 반복하며 날선 비난전을 벌이고 있다.

이번 러시아 터키의 충돌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서방과 러시아의 입장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가 현재의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것과 달리 미국과 터키를 포함한 서방국들은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퇴진을 바라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러시아의 시리아 북부 is 거점 공습이 실제로는 is와 무관한 시리아 반군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온 터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is와 시리아 반군은 초록동색'이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점이 러시아 터키 갈등의 뿌리다.

더구나 터키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중에서도 자신들과 같은 혈통을 지닌 투르크멘족에 대해 각별한 우의를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러시아는 투르크멘족이든 쿠르드족이든 가리지 않고 시리아 반군에 대해 적대감을 드러내왔다.

시리아 반군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이견은 러시아 터키 두 나라 사이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터키는 미국 등이 시리아 반군 전체를 지원하는 것과 달리 쿠르드족 반군에 대해서는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터키내 쿠르드족들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그 이유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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