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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fa50 전투기도 팔렸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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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코리아' 마크가 찍힌 fa50 전투기 두대가 27일 필리핀에 첫 수출됐다. 우리나라도 당당히 첨단 무기의 메이저 수출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이 한발 가까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 사건이었다.

이번에 수출된 fa50 전투기는 비록 경공격기에 해당하지만 나름대로 기본적인 전투기 구색을 갖춘 첨단 무기다. 중국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지배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필리핀으로서는 마하 1.5의 속도를 자랑하는 fa50 전투기를 보유하게 됐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위안이 될 수 있다.

필리핀은 그동안 전투 기동력에서 월등한 중국과 남중국해 지배권을 둘러싸고 힘겨운 신경전을 펼쳐왔다. 그 과정에서 fa50 전투기 같은 초음속기의 도입 필요성을 절감했고, 이번에 그 꿈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은 한국산 fa50 전투기 수입으로 꼬박 10년만에 다시 초음속 전투기를 보유하게 됐다. 필리핀 공군은 2005년 당시 미국 노스롭사의 F-5 전투기가 퇴역한 이후 지금까지 초음속기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3월 한국과 fa50 전투기 12대를 총 4억2천만달러(약 4천855억원)에 사들이기로 계약했다.

그 첫번째 납품이 이번에 fa50 전투기 두 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날 fa50 전투기 두 대는 경남 사천 공군기지를 출발해 필리판 클라크 기지로 곧바로 날아갔다. 비행거리는 장장 2천842킬로미터였다. 배 등을 이용한 해상 운송이 아니라 직접 비행에 의한 수출이 이뤄진 셈이다.

필리핀은 2017년 7월까지 한국으로부터 fa50 전투기 12대를 사들여 이들을 모두 과거 미군기지가 있던 수비크만 기지에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중국해를 바라보고 있는 수비크만에 배치되는 한국산 fa50 전투기들은 향후 남중국해에 대한 정찰 활동 및 긴급 상황 대처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fa50 전투기 보유로 필리핀은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한결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다.

fa50 전투기는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과 기관포 등의 기본적인 공격 수단을 갖추고 있다. fa50 전투기는 과거 한국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적이 있는 T50을 개량해 성능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으로서, 지능형확산탄 같은 정밀유도무기의 대량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비크만에는 과거 미군기지가 있었으나 냉전이 종식되면서 1992년 폐쇄됐다. 이후 수비크만 인근 지역은 민간 경제지구로 지정돼 대대적인 개발의 손길이 가해졌다. 그러나 이 일대에는 아직도 미군들이 남기고 간 미국 문화의 잔재가 곳곳에 널려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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