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싸이 신곡, 역시나 made in Korea!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1.30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에도 ‘싸이스럽게!’

싸이 신곡이 공개됐다. 한때 전 세계 무대를 누볐던 싸이이기에 그가 짠하고 내놓은 신곡에 자연스레 핫한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싸이가 가장 멋있을 때는? 답은 하나다. 가장 싸이다울 때다.

속을 뻥 뚫리게 한다는 싸이 신곡, 사이다를 마신 듯한 청량감을 안겨주는 신곡의 멜로디가 과거 그가 내뱉은 뼈있는 일침을 떠올리게 했다.

2012년, 싸이가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계 가수들을 향해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한창 강남스타일이 절정의 인기를 끌던 때의 일이다.

당시 전해진 싸이의 일침은 그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고스란히 드러내줬다. 싸이 열풍 중간 중간에 전해졌던 그의 개념 발언과 맞물리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싸이 일침, 과연 ‘멋있는 남자’ 싸이였다.

당시 싸이는 자신의 ‘made in Korea’ 소속을 공고히 했다.

실제로 싸이는 QTV 인터뷰 프로그램 ‘토크 아시아’에서 꽤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뱉으며 자신의 주관을 확고히 했다. 이날의 싸이 일침은 “많은 동양 가수들이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국인처럼 행동하는 거 같다”는 그의 말에서부터 시작됐다.

이어 싸이는 “난 미국인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처럼 행동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난 내 신분과 직업, 국적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고 덧붙이며 미국 활동에 임하는 자신의 포부를 당당히 피력했다.

싸이 일침에서 드러나는 그의 빛나는 개념은 “미국 스케줄로 비행기에 탔을 때 세계에 나를 소개하는 전략을 구상해 봤다. 어떤 자세로 나가야 하나에 대한 생각이었다”는 말이 덧붙여지며 다시 한 번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결국 그가 내린 결론은 ‘한국인답게’라는 것이었다는 게 싸이의 고백이다. 많은 아시아계 가수들이 국적의 정체성을 흐리고 있지만 자신만을 절대 그러지 않으리라 다짐했다는 싸이, 그는 세계 시장의 진출에 앞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장 먼저 공고히 했던 셈이다.

과연 싸이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월드스타’라는 말이 전혀 낯설지 않은 싸이다. 유튜브를 통해 소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례없는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을 당시만 해도 그의 이러한 대성공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국내를 넘어선 전 세계의 수많은 음악팬들이 싸이에 열광하고 강남스타일에 열광하고 말춤에 열광했다.

이쯤 되면 신곡을 내는 싸이의 어깨에 힘이 들어갈 만도 하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것을 싸이가 가장 먼저 이루어냈다.

하지만 과거의 싸이 일침에서도 드러나듯이 그는 변함없는 싸이였다. 해외의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할리우드의 내로라하는 스타들과 어깨동무를 하면서도 싸이의 꽉 꽉 들어찬 개념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따끔한 일침에서 드러난 싸이의 국적 정체성이 그를 멋져 보이게 했다. 전 세계를 종횡무진, 동분서주하면서도 자신이 ‘made in Korea’라는 사실을 언제나 잊지 않고 있다는 싸이다.

실제로 이러한 싸이의 당당한 정체성은 비슷한 시기 방송됐던 NBC ‘엘런 드제너러스 쇼’에서도 한차례 확인된 바 있다.

당시 한창 말춤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던 싸이는 이날 메인 게스트로 출연한 브리트니 스피어스에게 직접 말춤을 가르쳐주고자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러한 싸이의 깜짝 등장에 브리트니를 비롯한 객석의 관객들은 저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기쁜 속내를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너무 흥분했던 탓일까? 쇼의 MC는 싸이가 등장하자마자 그에게 무턱대고 말춤 강의부터 요구해 왔다. 이에 싸이는 “우선 제 소개부터 해도 될까요? 저는 한국에서 온 싸이입니다”라는 말로 특유의 여유로움을 발휘해 왔다.

이때 ‘한국에서 온’이라는 싸이의 짤막한 인사말은 그의 확고한 국적 정체성을 잘 드러내 주는 것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싸이는 NBC ‘투데이 쇼’에 출연해서도 “대한민국 만세!”라는 말을 돌발적으로 외쳐 국내 팬들을 뿌듯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어 “이게 무슨 뜻이냐?”며 묻는 MC에게 “대한민국 최고라는 뜻이다”라며 친절한 해석을 덧붙이는 싸이의 모습에서는 은근한 자부심마저 묻어나왔다.

이러한 일련의 언행들과 싸이 일침을 두고 굳이 ‘애국심’이라는 멋진 말로 포장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이에 흔들림이 없어 보이는 싸이의 모습은 이미 그 자체로 국위선양과 다름없다. 언제 어디서든 싸이다운 것, 이것이야말로 싸이가 진정 멋있어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한편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싸이 정규7집 발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싸이는 신곡과 ‘강남스타일’과의 차이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남스타일’ 이후에 강남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비교는 하기 힘들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그는 “해외에서도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잘 알아본다. 물론 벗으면 잘 못 알아본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싸이는 이번 신곡 발매에 대해 “너무나 오래걸렸다. ‘젠틀맨’으로부터는 2년 8개월이 걸렸다. 6집으로부터는 3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예전에는 곡 쓰는 게 상당히 쉬운 시절이 있었다. 중압감, 미국병이 됐든 뭐가 됐든 이렇게 쓰면 ‘강남스타일’보다 못할텐데 고민이 많았다. 머릿 속의 사공들을 정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라며 남모를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앞서 싸이는 지난 29일 오후 11시, 네이버 V앱 ‘싸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7집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나팔바지’를 공개했다.

‘나팔바지’는 싸이 작사, 싸이, 유건형 작곡으로 싸이다운 재치 넘치는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인 곡이다.

싸이는 1일 0시를 기해 ‘칠집싸이다’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김가희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