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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 신사 소동, 웃을 수도 울 수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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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오전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서 소규모 폭발 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한국인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 신문 등이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의하면, 야스쿠니 신사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기 전후 현장 부근을 오간 남성은 30세 전후의 한국인이었다.

CCTV 분석 결과, 이 남성이 폭발사고 현장인 야스쿠니 신사 남문 쪽 화장실 근처에서 사고 30여분 전부터 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남성은 또 폭발음이 들린 직후 현장을 떠나 치요다구의 한 호텔 쪽으로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경찰은 이 남성이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고 직전에 입국했고, 사고 현장을 떠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현장에서 한글로 쓰인 배터리가 발견된 점도 이 남성을 한국인으로 판단하는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찰은 아직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했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그가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고 용의자임을 공개적으로 단정하지도 않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고는 공중 화장실내 개인 용도 화장실 안에서 일어났다. 사고 현장의 천장에는 가로세로 각 30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속에는 모종의 가루가 든 네개의 파이프가 묶여 있었다. 화장식 바닥에서는 전선과 연결된 디지털 시계 장치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정황을 토대로 일본 경찰은 용의자가 시한장치를 이용해 폭발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야스쿠니 신사 폭발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남성은 배낭을 메고 안경을 쓴 채 쇼핑백 같은 종이 봉투를 들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대전 이전까지 일본 국민들에게 천왕 숭배와 군국주의 이념을 심는데 크게 기여한 국가 관리 시설이었다. 지금은 국가의 손길을 벗어나 종교법인으로 등록돼 있지만, 여전히 내각 총리의 참배와 공물 봉납 등이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국가의 보호 하에 운영된다는 비판에 휘말려 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들을 포함, 250만여명의 위패가 보관돼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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