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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재 심경, 언제까지 울어야 하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2.0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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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관심이여!

허이재 심경은 여러모로 시선을 잡는다. 최근 이승우와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며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허이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남들보다 조금 빠른 시작 그리고 그리 길지 않은 결혼생활이었기에 다른 이들의 이혼보다 조금은 더 핫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했던 허이재다.

대중의 시선을 받고 사는 ‘스타부부’였기에 기다렸다는 듯 전해야 했던 허이재 심경 고백, 이는 ‘유명인’들이 짊어져야 하는 멍에를 고스란히 드러내줬다.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탤런트 허이재(28)가 소속사를 통해 "더 이상 가족은 아니겠지만 각자의 길을 걸으며 서로가 잘 되기를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허이재는 2011년 7세 연상의 가수 출신 사업가 이승우(35)와 결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하나를 뒀다.

그녀는 "지난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남편과 헤어짐을 결정하게 됐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좋은 작품을 통해 배우로 활동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그간 연기에 목말랐던만큼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이재는 이혼에 합의하고 법적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1남의 양육권은 남편이 가진다. 소속사는 원만한 합의를 통해 좋은 관계로 남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허이재는 2007년 드라마 '궁S'로 데뷔했다. 영화 '비열한 거리'(2006) '해바라기'(2006) '하늘을 걷는 소년'(2008) '걸프렌즈'(2009) 등에 출연했다.

사실 대중의 시선과 스타의 삶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허이재라고 예외일까.

결혼 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뭇 남성 팬들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허이재다. ‘배우 허이재’ 그리고 결혼과 동시에 쏠리기 시작한 ‘여자 허이재’를 향한 관심은 마침내 심경 고백으로 이어지며 그녀를 두 번 울게 했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에게 그들이 보내오는 시선은 관심의 증표가 되고 때로는 생존의 증거가 된다. 그렇다면 허이재 심경 고백을 둘러싼 일련의 상황은 어떨까.

허이재 심경에서 묻어나오는 씁쓸함이 증거 하듯 연예인을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는 대중의 관심이 간혹 그들에게 일종의 독으로 작용하는 순간이 있다. 비일비재하게 뉴스화 되곤 하는 스타 부부들의 이혼과 관련했을 때다.

실제로 얼굴이 잘 알려진 스타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이혼은 이미 둘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서게 된다. 허이재 심경 고백이 증거다. 이에 스타부부는 자신들의 이혼이 표면화된 뒤 ‘여론’이라는 또 하나의 후폭풍을 감내해야 한다.

이 때문일까? 허이재의 파경 전에도 이혼을 결심한 적지 않은 스타부부들이 쇼윈도 부부라는 말로 자신들의 고충을 토로해오곤 했다.

대중에게 보여 지는 직업을 가졌기에 자신들의 결혼생활조차 가식적으로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는 고백, 허이재를 비롯해 진정 대중의 관심이 멍에로 다가오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 연말,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이 영화계를 강렬하게 장식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감상한 많은 이들이 눈물바다를 이루며 감동을 말했다. 허이재의 이혼이 안겨주는 씁쓸함과는 전혀 반대되는 풍경이다.

황혼을 한참 지난 노부부의 순수한 사랑은 2014년 겨울의 한파를 완전히 압도했다. 76년의 세월을 한 결 같이 연인처럼 지낸 노부부의 사랑과 담담하면서도 애틋한 이별은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의 메시지를 전달해줬다.

반면 허이재는 어떨까. 분명 한때나마 영화 속 노부부 못지않은 잉꼬금슬을 자랑했을 허이재 이승우 부부다. 하지만 아쉽게도 두 사람의 결말은 새드엔딩이었다.

영화 속에서 할머니는 ‘그 강’을 건너려 하는 할아버지에게 담담하면서도 울컥한 안녕을 말했다. 어떤 부부의 안녕은 이렇게 아름답건만 또 어떤 부부의 안녕은 그리 유쾌하지 못하다. 물론 허이재는 후자에 속할 터다.

똑같이 백년해로를 약속한 부부건만 사뭇 모양새가 다르다. 서로를 향해 외치는 ‘님아!’라는 부름이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 속 노부부와 허이재 이승우, 결혼생활도 부부하기 나름이란 당연한 사실을 또 한 번 절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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