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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카터 암 소멸...암도 숭고한 삶에 감복?
지미카터 암 소멸...암도 숭고한 삶에 감복?
  • 업다운뉴스
  • 승인 2015.1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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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카터 암 투병 스토리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지미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암을 극복했다는 소식이 6일 외신을 타고 전해진 것이다. 지난 5월 간에서 종양이 발견되고, 최근엔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됐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싶더니 치료 결과 뇌에서도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졌다는게 이날의 외신 보도 골자다.

지미카터 암 투병 이야기가 감동적인 것은 암에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사실 이상이다. 암 투병 과정에서 더욱 감동적으로 드러난 부분은 만 91세를 넘긴 지미카터 전 대통령의 서민적 생활이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운데 두 사람)가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시스 제공]

카터 전 대통령은 은퇴 후 정치를 떠나 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교회에서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강연 등으로 노후를 보내고 있었다. 그같은 생활은 암 투병 과정에서도 변함 없이 이어졌다. 지미카터 암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사람들은 투병 자체보다 그의 서민적이고 봉사적인 생활에서 더 많은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

지미카터 전 대통령은 재직중 우리나라와는 그리 우호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었다. 박정희 대통령 임기말인 1977년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민주당 출신 치고도 유독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내보였던 인물이었다. 조지아주 땅콩 농장주 집안 출신인 지미카터는 재직중 조지아주 출신들을 대거 행정부에 기용해 '조지아 마피아'를 구성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어쨌든 지미카터 전 대통령은 은퇴 후 자신이 관여해 만든 모든 인권단체의 직함을 버리고 카터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무주택자를 위한 집짓기 봉사 활동 등에 매진하고 있다. 그로 인해 90세가 넘은 카터 전 대통령이 부인과 함께 청바지에 안전모를 쓰고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 외신을 타고 전해지곤 했다. 그같은 모습은 지미카터 암 투병 소식과 더불어 전달되는게 보통이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집짓기 운동 외에도 주말이면 자신이 다니는 조지아주의 한 침례교회에 나가 주일학교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미카터 암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진 뒤 그가 보여준 초연한 행동도 뭇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이 암에 걸린 다음 "모든 것은 하나님 손에 달려 있다."며 평소의 일상을 흔들림 없이 이어갔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암에 대해 이야기하면서도 농담을 건네는 등 평소의 유쾌함을 유지해 오히려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는 청중들에게 "항암제 이름을 외는데 3주나 걸렸다."거나 "의사의 권유대로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 생산적인 일 대신 화장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라는 등의 농담을 건네 폭소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