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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강아지, 기뻐할 일일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5.12.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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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이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시험관 강아지를 출산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9일 외신을 타고 전해졌다. 시험관 강아지 출산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리는 인간을 상대로 한 시험관 아기 출산과 동일하지만 시험관 강아지의 경우 수정과 착상이라는 두 가지 주요 단계에서 성공 확률이 극히 낮아 그동안 성공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에 시험관 강아지 출산을 성공시킨 과학자들은 본 연구 성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당장 이 시험관 강아지 생산 기술을 이용해 멸종 위기 견종을 유지하고, 인간 및 동물의 난치병을 치료할 길을 찾을 수 있다는게 그같은 평가의 배경이다.

잘만 활용하면 시험관 강아지 기술은 필요한 장기를 구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자연의 법칙을 뛰어넘는 생명체의 조작이 마냥 환영할 일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굳이 종교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시험관 강아지 생산 등의 과학기술이 먼 훗날 지구 생태계에 교란을 가져올 개연성은 누구도 함부로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같은 위험성을 알기에 각 나라들은 생명과학 기술의 적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통제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해두고 있다.

시험관 강아지 탄생을 논하기 이전에 우리는 당장 시험관 아기로 인해 빚어지는 새로운 현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즘 시험관 아기 탄생이 많아지면서 우리사회에서도 쌍둥이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게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시험관 아기 생산 기술이 처음 개발됐을 때만 해도 과학자들은 난자 하나를 채취해 시험관에서 수정을 시키는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서는 성공 확률을 높일 목적으로 복수의 난자를 이용해 시험관 수정을 시도하는 일이 많아짐에 따라 이란성 쌍둥이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그로 인해 자연 출산 환경에서 유지되어오던 쌍둥이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편 외신들은 9일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수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세계 최초로 체외수정 기술로 강아지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월 체외수정 기술로 태어난 강아지는 비글 5마리와 비글-코카스패니얼 믹스 강아지 2마리로 현재 건강하고 활발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코넬대 연구팀은 이번 실험을 진행하는 동안 모견에게 19차례 수정난을 착상시킨 결과, 지난 7월 제왕절개로 7마리 강아지를 얻는데 어렵게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PLoS 원(One)’에 게재됐다. ‘PLos 원’은 코넬대 팀의 연구성과를 “수의약학 분야의 중대한 진전”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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