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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성, 그 뒤론 어찌 됐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0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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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위성이라 주장하며 발사한 '광명성 4호'의 탑재물이 목표 궤도에 진입한 뒤 지구 상공을 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북한 위성이 위성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광명성 4호' 발사 이틀 뒤인 9일 기자들을 상대로 약식 브리핑을 갖고 북한 위성에 대한 기술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군의 설명에 의하면 '광명성 4호'는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페어링, 2단 추진체를 차례로 분리해 제주 인근 및 필리핀 인근 해상에 떨군 뒤 궤도에 진입했다. 북한 측 주장대로 발사의 전 과정이 계획대로 이뤄진 것이다.

단, 북한 위성의 1단 추진체가 폭파돼 발사 2분여만에 서해상에서 270여개의 파편으로 흩어져 낙하된게 은하 3호 발사 때와 다른 점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과정상의 실수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북한 위성의 1단 추진체 폭파가 기술력 노출을 우려한 북한 당국에 의해 의도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 스스로 정보 노출을 꺼린 결과 자폭장치를 달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우리 군은 북한 위성의 분리된 추진체 잔해물을 수거한 바 있다.

군 당국에 의하면 북한 위성이 발사되기 전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낙하물 예상 위치와 발사 후 발표한 내용 등은 대체로 정확했다. 북한 측 발표 내용과 우리 측 분석 결과가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이다.

북한 위성 발사 후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은 탑재물체와 3단 추진체가 함께 궤도에 진입해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 3단 추진체는 시일이 지나면서 점차 궤도를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탑재물인 위성이 정상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등의 위성 활동을 하는지를 확인하는데는 수일 정도가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이번 북한 위성 발사를 관찰한 결과 북한이 1만 2000km 정도의 사거리 발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거리는 탄두 무게가 증가할수록 줄어들게 된다. 우리 군은 또 북한이 탑재물을 궤도에 진입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대기권으로의 재진입 기술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대기권을 벗어나 우주공간에서 한동안 관성운동을 하다가 다시 대기권에 진입해 목표물을 명중하도록 설계된 전략무기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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