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9일 오전 7시 무렵(현지 시각) 끔찍한 열차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하나의 선로 위를 마주 달려오던 두 열차가 정면으로 부딪혀 10명의 사망자와 중상자 17명을 포함한 80여명의 부상자를 낸 어이 없는 독일 열차사고였다. 숲속의 꺾여진 단선 철로 위를 두 열차가 마주보며 100km 정도의 고속으로 달렸는데도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번 독일 열차사고는 인재로 분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독일 정부 당국은 두 개 열차의 기관사가 모두 사망한 만큼 블랙박스 등을 수거해 정확한 독일 열차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독일 열차사고가 난 굽이진 곳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었으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로 인해 두 개의 열차 모두 브레이크 장치를 사용하지 않은 채 제 속도로 달리다 굽은 길모퉁이에서 정면 충돌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짐작된다.
독일 열차사고가 난 지점은 남부 바이에른주의 망폴강가 숲속 열차 선로였다. 사고 지점은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선로가 굽어져 있고 좌우로 숲이 무성하게 발달돼 있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지형상 당국의 중간 발표 내용대로 마주 달리던 두 대의 열차 기관사 간에 시각적 교류가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사고가 난 열차는 뮌헨에 직장이나 학교를 둔 샐러리맨들과 학생들이 주로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독일 열차사고가 난 시점은 겨울방학 중이어서 열차 탑승객 중 학생들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앙겔라 마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열차사고 소식을 접한 뒤 즉각 애도성명을 내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독일 경찰 측은 사망자가 10명, 부상자는 8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사망자 중 9명은 사고 당시 즉사했고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숨을 거뒀다. 부상자 중 17명은 상태가 위중해 독일 열차사고 전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당초 독일 열차사고 부상자 수를 150명으로 발표했다가 80명으로 수정했다. 사고 당시 열차에는 모두 200여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조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