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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두부빌딩, 소 잃고 외양간 고치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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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대비만이 살 길!

대만 두부빌딩이 비극을 키웠다. 겉만 번지르르했던 대만 빌딩은 이내 부실하기 그지없는 속을 노출시키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931년부터 1980년 까지 전 세계에서 7.0이상의 지진이 일어난 횟수는 490회에 달한다. 이 가운데 8.0이상의 지진은 18회다.

지진으로 인한 가장 많은 인명피해는 중국에서 발생했다. 1976년 7월, 규모 7.6의 지진이 중국 탕산(唐山)을 강타했고 이로 인해 무려 65만 명이 사망했다. 1995년 1월의 고베 지진 또한 대규모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규모 7.2의 고베 지진으로 약 5천5백 명이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네팔에서 7.8의 강진이 발생해 450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세계적 불교유산이 파괴되어 190억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이어 8월에는 중국 윈난성에서 강진이 일어나 6백여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가옥, 학교, 관공서 등 수천 채가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또 다시 대만에서 비극의 한 획이 그어졌다. 대만 두부빌딩은 하루아침에 무고한 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 세계를 숙연케 했다.

1999년 8월, 터키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날의 지진으로 약 4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만 두부빌딩이 안겨준 경악과 공포가 당시와 절묘하게 오버랩 된다.

터키 지진 당시, 사망자의 숫자가 더욱 늘어난 것은 부실건축이 한 몫을 했다. 건축업자 벨리 교체르(55세), 그가 지은 16동의 아파트 중에서 13동이 지진으로 인해 완전 붕괴됐다.

비스듬히 누운 아파트와 그 아래에 깔린 아비규환은 브라운관을 통해 생생히 확인됐다. 여전히 충격으로 남아있는 비극, 이것이 대만 두부빌딩으로 다시금 되살아났다.

지난해 12월, 익산 북쪽 8km 지점에서 강도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지진은 무려 200건이 넘는다.

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12년 소방방재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의 학교, 병원 등 주요시설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18.4%에 불과하다. 나아가 내진설계 대상이 아닌 건물을 포함한 전체 공공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은 5.6%다.

경고 없이 닥치는 재난은 예방이 최선이다. 대만 두부빌딩이 안겨준 교훈이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비극에서 안전지대는 아닌지라 현재의 재난대응시스템을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해야 할 터다.

한편 지난 6일, 대만 남부를 강타한 6.4 규모 지진으로 타이난 시 융캉(永康)구에 소재한 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이 무너져내렸다. 이로 인해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남성 17명과 여성 22명 등 39명은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진 웨이관진룽 빌딩에 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모두 544명이며 이 중 84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아직까지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난 소방국은 현재까지 320명을 구조했으나 지진 발생 후 수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 가운데 대만두부빌딩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는 현지 매체가 빌딩의 붕괴를 두고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표현하면서 붙여졌다.

이 빌딩은 1989년 지어졌으며 붕괴 당시 빌딩 기둥에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되면서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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