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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막염 영국, 방심은 금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2.1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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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는 없다?

이토록 눈물겨운 사진이 또 있을까. 뇌수막염으로 숨을 거둔 영국 아기의 모습이 전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온몸을 뒤덮고 있는 붉은 반점이 어린 생명의 힘겨운 사투를 고스란히 말해주는 듯했다. 새삼 비상등이 켜진 뇌수막염, 영국에 발령된 뇌수막염 경보는 인터넷을 타고 흘러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영국에서 전해온 사진 한 장으로 다시금 돌아보게 된 뇌수막염의 치명적 공포, 사실 이는 국내에서도 그리 낯선 질병이 못된다.

[사진=고경표 SNS]

지난 2012년, 윤소이가 뇌수막염으로 입원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근심을 샀다. 강단 있어 보이는 캐릭터와 달리 가냘픈 몸매의 소유자이기도 한 윤소이이기에 갑작스런 뇌수막염 발병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뇌수막염으로 인한 윤소이의 입원 소식이 전해진 것은 그해 5월이다. 당시 윤소이의 소속사 하늘구름엔터테인먼트의 주경수 대표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의 입원 사실을 알려오면서부터다.

그는 “윤소이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다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는 말로 윤소이 뇌수막염 소식을 전해왔다.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윤소이 뇌수막염 입원 소식은 주대표가 “병원에서 어린아이들의 경우에는 병세가 악화되지만 성인일 경우에는 호전이 빠르다고 했다. 윤소이의 경우도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덧붙이면서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뒤늦게 알려진 윤소이의 뇌수막염 발병 소식은 그녀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간접적으로 암시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소이는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게 인생이라지요? 몸이 아프니까 새삼 느끼네요. 생각보다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아파서 일어난 이 새벽 기댈 곳 없는 외로운 나는 해가 빨리 뜨기만을 간절히 바래봅니다”라는 착잡한 심경을 표출했다.

어디 이뿐일까. 뇌수막염으로 영국 일대가 들썩이기 전 고경표도 한차례 뇌수막염을 앓으며 팬들을 근심케 했다.

고경표의 뇌수막염 발병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2014년이다. 그해 7월 고경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아프지 말자. 다신 마주치지 말자, 뇌수막염. 윤계상님도 쾌차하시길”이라는 멘트와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서 고경표는 퉁퉁 부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 모습이다.

드라마 속에서 보여줬던 샤프함은 온데 간 데 없이 병색이 완연해 보이는 그의 모습은 고경표 뇌수막염 발병 사실에 더욱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겠 했다. 발병 직후 항생제를 처방받고 링거를 맞으며 치료에 전념했다는 고경표, 최대 일주일간 입원해야 한다는 소속사 측의 전언은 그의 퉁퉁 부은 얼굴만큼이나 누리꾼들을 근심케 하는 것이었다.

영국에서 발령된 뇌수막염 경보, 뇌수막이란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의미한다. 뇌수막은 척수로 연장되므로 보다 정확하게는 뇌척수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수막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뇌수막염에 걸리면 두통, 고열, 오한 등이 나타나며 대게 증상은 갑작스럽게 시작된다. 또한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두통의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뇌수막염은 발병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세균성 뇌수막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인 위험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특히 영국의 두 살배기 소녀와 같은 영유아의 경우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인한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 특히 치료 후에도 청력과 시력 손실, 언어장애 등 중증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어린이 뇌수막염은 면역력 강화를 통한 예방 및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린이를 뇌수막염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손발을 깨끗이 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야외활동을 실천하는 것도 효과적이며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게 하는 것도 뇌수막염을 예방하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17일, 영국 SNS 상에서는 뇌수막염 B로 사망한 두 살배기 여아의 모습이 급속히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해당 사진은 영국 남동부 켄트에 사는 두 살된 여아 파예 버데트의 모습을 그녀의 엄마 제니가 찍은 것이다. 파예는 뇌수막염 B에 감염된 지 11일 만인 지난 14일, 끝내 숨을 거뒀다.

제니는 “파예가 몸에 생긴 발진으로 응급실에 갔다. 도중에 심장이 멈췄다가 다시 돌아왔다”며 “염증이 점점 더 번져갔다. 사망 위험을 무릅쓰고 커다란 절단 수술을 해야할 지 그냥 평온하게 보내야할지를 결정해야 하는 고통스러운 순간에 이르렀다. 우리는 결국 파예를 편히 보내기로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파예의 사진이 공개된 뒤 영국의 모든 아동들에게 무료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하자는 청원이 잇따랐다. 해당 청원에는 27만 명이 넘는 인원이 서명했다. 이에 영국 당국은 올해 9월부터 신생아에 한해 뇌수막염B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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