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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에 딱 걸린 美 '막말 유세'..."용서 못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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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떠오른 도널드 트럼프가 제대로 임자를 만난 듯 보인다. 글로벌 해킹단체인 어나니머스가 트럼프를 정조준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는 유세 과정을 통해 인종 차별적 발언과 막말 등을 거침 없이 내뱉음으로써 지지자들을 열광시키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안티들에게 시달리는 일도 많다. 미국 걸인이 '적선하지 않으면 트럼프를 찍겠다'고 시민들을 협박(?)하며 동냥을 하러 다닌다는 기사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트럼프의 거친 입은 그가 나타나는 유세 현장마다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의 충돌을 야기할 만큼 논란을 낳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백인 지지자가 흑인 시위자의 얼굴을 때린 일을 계기로 열렬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 사이에 폭력 사태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폭력 사태를 대하는 트럼프의 자세였다. 트럼프는 시위대가 자신의 지지자들을 자극한게 폭력의 단초가 됐다고 주장하면서 폭력을 행사한 지지자의 소송 비용을 자신이 대주겠다고 공언함으로써 또 한번 자질 논란을 빚었다.

그런 트럼프에게 어나니머스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나니머스의 표현대로라면 트럼프와 전면전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어나니머스는 트럼프의 언행을 "매우 충격적이고 소름 끼치는 행위"로 단정한 뒤 "용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그릇된 행동을 저지하기 위해 어나니머스는 다음달 1일 만우절을 맞아 1차 작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어나니머스는 15일 공개한 동영상을 통해 그같은 사실을 밝히면서 트럼프의 선거 유세용 웹사이트부터 해킹하겠다고 공언했다. 동영상 속의 가면을 쓴 어나니머스 대원은 전세계 해커들을 향해 트럼프 응징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동영상 속의 어나니머스 대원은 또 자신들의 행위를 인류의 미래와 자유, 그리고 진실한 생활방식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나니머스 부대는 지난해 말에도 트럼프가 관여하는 사이트를 공격한 바 있다. 트럼프가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어나니머스는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소유주로 돼 있는 트럼프타워의 사이트를 공격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이슬람국가(is)를 해킹 공격의 타깃으로 지목한 적도 있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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