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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 공항, 음메 무서운 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3.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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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의 소행인 걸까. 22일, 벨기에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에서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에 둘러싸인 브뤼셀 공항 청사의 모습은 대피 중인 시민의 모습과 함께 그곳의 아비규환을 짐작케 했다. 현재 브뤼셀 공항으로 통하는 철도 운행 또한 중단된 상태다.

앞서 벨기에는 파리 테러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한 바 있다. 브뤼셀 공항에서의 폭발음과 이는 연관이 있을까.

실제로 벨기에 경찰은 살라 압데슬람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많은 무기와 중화기가 발견됐으며 그가 브뤼셀에서 새로운 테러를 모의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또 한 번 테러 공포에 몸서리를 치게 되는 사건이다. 평화롭기 그지없었을 브뤼셀 공항이 순식간에 살벌한 테러의 위험 공간으로 변모했다.

지난 1월, 멕시코 비정부기구인 공공안보·사법 시민위원회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50개 도시'를 발표했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하는 살인 건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였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그 굴욕의 리스트의 가장 우위에 이름을 올린 국가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였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카라카스를 포함해 총 8개 도시가 해당 리스트에 포함됐다. 전쟁 중인 지역을 제외한 나라 중 가장 위험한 수치라는 베네수엘라의 위험도, 브라운관을 통해 접했던 그곳의 낭만적인 풍경과는 사뭇 대조되는 결과였다.

실제로 인구 300만여 명의 카라카스는 지난 한해에만 3946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10만 명당 119.87건에 달하는 수치다. 이 밖에도 마약 밀매와 폭력 조직, 정치적 불안과 부패, 빈곤 등이 높은 살인율에 일조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은 브뤼셀 공항에서 들려온 두 번의 폭발음만큼이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이어진 도시들의 리스트도 우울하긴 마찬가지였다. 온두라스 산페드로술라 (111.03건),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108.54건), 멕시코 아카풀코(104.73건), 베네수엘라 마투린(86.45건), 온두라스 디스트리토 센트랄 (73.51건), 베네수엘라 발렌시아(72.31건), 콜롬비아 팔미라(70.88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65.33건), 콜롬비아 칼리(62.33건) 등이 카라카스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도 예외는 없는지라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가 위험한 도시라는 불명예 리스트에 이름을 새겼다.

상기 리스트에 기록된 도시들만 잘 피해 다닌다면 그곳이 선사하는 공포에선 안전지대에 놓일 수 있을까. 천만에, 브뤼셀 공항에서의 폭발음은 더 이상 어디도 완벽한 안전지대는 없음을 깨닫게 한다.

테러의 위협으로 비상사태가 선언됐던 몰디브와 파리 곳곳에서 벌어진 처참한 유혈테러, 말리호텔에서의 살 떨리는 인질극, 그리고 다시 브뤼셀 공항에서의 폭발이다.

물론 브뤼셀 공항에서의 폭발이 테러범에 의한 소행임을 단정 짓긴 아직 성급하다. 허나 곱씹을수록 참 무서운 세상이다. 브뤼셀 공항에서 들려온 폭발음은 위태로운 세상사에 또 한 번 몸서리를 치게 했다. 이념이 다르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서로 총부리를 겨누는 요즘 세상, 어디에도 100% 안전을 보장해주는 울타리는 없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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