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콩고 황열병, 소오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13 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스 의심환자가 추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서만 77번째 진단된 메르스 의심환자다. 다시 스멀스멀 솟아오르는 전염병에의 공포, 여기에 황열병이 부채질을 했다.

황열병은 아프리카 열대지방과 남아메리카 아마존 일대에서 주로 발병하는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이다. 황열병은 지난해 말부터 앙골라에서 대유행하며 그곳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실제로 지난달 앙골라 보건 당국은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약 664명의 황열병 의심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1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앙골라와 인접해 있는 콩고, 급기야 이곳에도 황열병의 마수가 뻗쳤다. 지난 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콩코민주공화국에서 21명이 황열병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앙골라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콩고 황열병 환자들, 이는 1월 초부터 3월 22일 사이에 콩고 황열병 의심 환자가 약 151명에 달한다는 WHO의 발표와 함께 한층 공포지수를 높였다.

지난 3월에는 중국에서 황열병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해 아시아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황열병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남성은 32세의 저장성 출신 남성으로 앙골라 르완다 등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 앙골라를 출발한 이 남성은 고열, 오한 등 감염이 의심되자 즉각 베이징 병원을 찾았다. 이후 남성은 12일, 국가질병통제센터의 2차 검사에서 황열병 양성 진단이 나왔다. 중국의 첫 번째 황열병 환자는 간과 신장의 기능이 손상되는 등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앙골라와 중국에 이어 콩고에까지 퍼져나가기 시작한 황열병, 이것의 발병 원인인 아르보 바이러스는 주로 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결국 해당 바이러스를 내포한 모기의 서식지가 황열의 주요 발병 지역이 되는 셈이다.

통상 황열병에 걸린 환자의 일부는 황달로 인해 피부가 누렇게 변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병은 황열(yellow fever)이라 이름 붙여졌다.

황열병의 잠복기는 대개 3~6일 정도다. 황열병에 감염된 이들은 대부분 경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증상이 아예 없거나 혹은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까지, 황열병의 임상증세는 꽤 다양하게 발현된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황열병 환자의 경우 갑자기 발열, 두통이 나타나 48시간 이내에 좋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황열병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40도에 이르는 고열이 나타나고, 심한 두통이나 오심, 구토, 복통, 근육통을 동반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황달과 출혈성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콩고 황열병은 해당 증상이 3일 가량 지속된 뒤 잠깐 회복됐다 다시 열이 나면서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황열병은 감염기간은 짧고 완전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황달과 심한 출혈이 유발된 경우는 높은 사망률을 보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황열병은 브린 바너드의 저서 ‘세계사를 바꾼 전염병들’에서 흑사병(페스트), 천연두, 콜레라, 결핵, 독감과 함께 ‘역사의 물줄기를 돌려놓은 전염병’으로 기록됐다. 면역력이 약했던 백인들에게 많은 사상자를 내고 이로 말미암아 아메리카 노예제도의 몰락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도 했던 황열병, 이 무서운 전염병이 현대의 역사까지 좌지우지하게 될지 두려움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김가희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