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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희귀 상어는 천재지변 전령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4.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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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심부를 차지하는 혼슈의 동남쪽에 위치한 미에현 오와세항 앞바다에서 희귀 생물종인 메가마우스 샤크(넓은주둥이상어)가 포획돼 일본인들을 다시 한번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일본을 연타한 지진으로 혼비백산한 이들에게 일본 희귀 상어 포획은 썩 좋은 뉴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최근 호주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와세항 근해에서 일본 희귀 상어가 포획된 날은 지난 15일이었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일본 구마모토에서 진도 6.5의 강진이 발생한 다음날이었고 그보다 규모가 큰 진도 7.3의 강진이 연이어 엄습한 16일의 하루 전이었다.

이로 인해 일본 희귀 상어 포획이 일본 열도에 나타날 또 다른 지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이날 죽은 채로 어부의 그물에 걸려 있던 메가마우스 샤크는 몸길이 5m에 무게 1t 정도의 규모였다.

메가마우스 샤크는 심해에 살고 있는 거대 상어로 작은 이빨이 촘촘히 박힌 큰 입을 가지고 있다. 큰 입을 벌려 크릴이나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다 자라면 몸길이 10m, 무게 1.4t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해에 살기 때문에 좀체로 인간에 의해 포획되는 일이 드물어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포획된 횟수가 60회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필리핀의 한 해변에서 죽은 채 그물에 걸린 메가마우스 샤크가 건져올려진 바 있다. 당시에 발견된 메가마우스 샤크는 길이 4.6m 짜리였다.

메가마우스 샤크는 일단 심해를 벗어나 위로 올라오면 서식 환경이 달라 살아남기 힘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메가마우스 샤크는 일본과 미국 인근 해저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희귀 상어 포획이 달갑지 않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동물들의 이상 행동이 종종 지진의 전조로 인식된 경우가 있었던 탓이다. 2008년의 중국 쓰촨성 지진을 앞두고는 두꺼비떼가 특정 지역의 거리를 뒤덮은 일도 있었다. 이밖에도 지진을 예고하는 동물들의 움직임으로 쥐의 부산스러운 이동, 동물원 동물들의 탈출 시도,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의 외출 등등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그같은 현상들이 지진의 전조라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

이번 일본 희귀 상어 발견은 심해저의 동물이 해수면으로 올라왔다는 단순한 사실로 인해 지진 전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는 해석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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