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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김경호, 실력이 어디 갈까
복면가왕 김경호, 실력이 어디 갈까
  • 업다운뉴스
  • 승인 2016.05.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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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에 김경호가 떴다. 파죽지세 음악대장의 가장 강력한 맞수로 여겨졌던 김경호, 아쉽게도 음악대장 앞에 무릎을 꿇었지만 역시 김경호는 김경호였다.

22일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는 음악대장의 연승을 저지하는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가 줄을 이었다. 이날 ‘램프의 요정’으로 분한 김경호는 故 최진영의 ‘영원’을 부르며 음악대장을 바짝 긴장시켰다.

[사진=MBC 방송캡처]

락 스피릿은 잠시 뒤로 밀어두고 감성 가득한 무대를 선보였던 김경호, 그의 애절한 보이스는 연신 연예인 패널들의 감탄을 끌어내며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이어진 가왕후보 결정전, 김경호는 마그마의 ‘해야’를 선곡하며 자신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뿜어냈다.

시원스레 뻗어가는 고음은 굳이 복면을 벗지 않더라도 그가 김경호임을 확신하게 했다. 허나 정체가 좀 빨리 ‘들통’났다고 해서 아쉬움은 없었다. 복면가왕을 통해 확인된 김경호의 명품 보이스는 다시금 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했다.

비록 가왕 자리를 탈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뭐 어떠랴. 명실상부 록의 전설임을 증거한 김경호의 무대에 누리꾼들의 귀가 연신 호강했다. 복면가왕 속 김경호의 활약, 그가 부르면 어떤 노래도 명품으로 거듭남이 증명된 지금 누리꾼들은 과거 선보인 김경호의 파격 선곡 하나를 떠올렸다.

김경호가 크레용팝의 춤을 춘다고? 자칫 황당하기까지 한 상상이 현실이 됐다. 지난 2014년 5월 김경호가 노래한 어이가 인터넷을 후끈하게 달궜다.

김경호가 부른 어이에 연신 누리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당시 첫 선을 보인 Mnet 음악프로그램 ‘100초戰’에서 김경호는 크레용팝의 ‘어이’를 강렬한 록 버전으로 편곡하며 누리꾼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카운트다운 보컬 전쟁’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100초전’은 복면가왕과 같이 다양한 세대의 실력파 가수들이 자신에 대한 대중의 기대나 선입견을 배제한 채 오로지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얼굴이 가려진 상태에서 특유의 샤우팅으로 막을 연 김경호는 연신 객석을 들썩이게 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파워 넘치는 샤우팅 하나만으로도 베일에 가려진 가수가 김경호임을 눈치 챈 일부 관객들은 100초 후의 무대를 기대하며 시종 어깨를 들썩거렸다.

김경호 어이가 시작되고 100초 뒤, 본격적으로 관객 앞에 나서 무대를 선보인 그는 파격적인 춤사위를 선보이며 객석의 열기를 한층 후끈하게 달궜다. 트레이드마크인 긴 머리를 휘날리며 크레용팝의 안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김경호의 모습은 반전에 가까운 그의 유연함만큼이나 놀라움을 선사해줬다.

‘대한민국 록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김경호, 그가 시도한 장르의 파괴는 1,2차 합계 점수 158점을 기록하며 김경호에게 ‘100초전’ 초대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겨줬다.

이날 선보인 김경호의 무대는 “크레용팝의 팬으로서 자신 있게 보여드렸지만 차마 얼굴을 들 수 없었다”는 그의 소감과 함께 한층 객석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방송 이후에도 인터넷을 후끈하게 달군 김경호의 파격 선곡은 “저희가 완전 존경하는 김경호 선배님께서 ‘100초전’에서 저희 노래 ‘어이’를 편곡해 주신 걸 봤다. ‘어이’가 그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정말 감탄했고 신났다. 1층 축하드린다”는 크레용팝의 트위터로 또 한 번 화제를 뿌렸다.

마치 ‘가요계의 소화제’ 같다. 뭘 불러도 멋들어지게 소화하는 김경호, 그의 화제성은 음악대장 못지않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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