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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 고릴라, 불청객 꼬마 탓에 비명횡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5.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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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 고릴라 피살 사건이 미국 누리꾼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동물원 우리로 들어간 어린 꼬마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동물원 측이 그 귀한 고릴라를 사살한데 따른 것이다. 고릴라는 현재 전세계적 희귀동물로서 대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미국 동물원 고릴라 사살 사건이 일어난 때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장소는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통물원이다. 이 곳에서 네살 짜리 관람객 소년이 동물원 우리를 넘어간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꼬마가 담을 넘을 때 함께 있던 엄마는 우리 진입을 만류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꼬마는 곧바로 우리 안 해자로 떨어졌고 곧 거대한 고릴라 한마리가 다가왔다. 그리곤 소년의 손과 등을 어루만지더니 일으켜 세운 뒤 다른 곳으로 끌고가는 장면이 목격됐다. 하람비란 이름의 이 미국 동물원 고릴라는 17살 짜리로 180kg의 몸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고릴라와 소년이 함께 있는 동안 우리 밖에서는 "도와 달라!"는 아이 엄마의 고함과 소란이 일었다. 소동이 일어나자 동물원 측은 즉각 긴급 대응팀을 동원해 하람비를 사살했다. 마취총을 쏘지 않고 바로 사살한데 대해 동뭘원 측은 마취총을 쏘았다가 고릴라가 바로 쓰러지지 않을 경우 소년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소년과 고릴라가 우리 안에 함께 있었던 시간은 10분 가량이었다.  

소년의 엄마는 동물원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하람비의 죽음을 애도했다. 미국 동물원 고릴라 피살 사건은 누리꾼들의 동물보호 운동을 새롭게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운동 참가자들은 고릴라가 소년을 해칠 의도가 없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이 과잉 대응을 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물원의 울타리를 보강해 외부인이 쉽게 침입하지 못하는 구조로 바꾸어야 한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 누리꾼 중에는 소년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엄마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도 있었다.

동물원의 원장도 고릴라가 소년을 해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음을 시인했다. 다만 사건 당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동물원장은 또 하람비를 잃은 것은 엄청난 손실이지만 소년의 엄마를 기소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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