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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홍수, 하늘이 노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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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곳곳이 물바다를 이뤘다. 프랑스 홍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들어 파리에 잇따라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나흘을 연달아 퍼부은 비로 파리 곳곳이 물에 잠겼다. 급기야 프랑스 집중호우는 센 강의 수위마저 급상승시켰다. 파리의 외곽 마을 네무르에서는 센 강의 지류인 루앙 강의 제방이 무너지며 주민 3000여명이 긴급대피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실제로 5월 중 서부 비스케만에서 벨기에 국경지대에 이르는 프랑스 서북부 지역에 쏟아진 강수량은 평균 강수량의 2.5배에 달했다. 이는 프랑스에 기록된 5월 강수량 중 1882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2일, 프랑스 당국은 “이대로라면 센 강의 3일, 수위가 5.6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BBC방송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는 1910년 이래 최고 수위다. 센 강의 수위가 만약 6m를 넘어가게 되면 주변의 지하철 선로들이 물에 잠기며 2차 피해가 유발될 수 있다.

실제로 각종 SNS를 통해 전해지는 프랑스 홍수 피해사례들은 눈을 의심케 하는 수준이다. 물에 잠긴 도로에 둥둥 떠다니는 생필품 잔해들과 절반 가까이 물에 잠긴 자동차들, 고무보트를 타고 이동 중인 사람들의 모습은 프랑스 홍수 피해의 심각성을 피부로 와 닿게 했다.

현재 파리와 보르도를 잇는 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통제된 상태다. 더불어 룩셈부르크로 향하는 동부지역 철도도 끊겼다. 룩셈부르크도 파리 못지않게 홍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홍수 피해로 인해 파리와 인근 지역의 전기가 끊겨 2만5000명의 주민들이 불편을 입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급기야 지난 2일, 파리 루브르박물관 측은 소장품들이 침수될 우려가 있다며 박물관의 문을 일시적으로 닫는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3일 하루동안 루브르 박물관을 휴관하고 지하창고에 보관돼 있는 소장품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오르세 미술관도 잠시 문을 닫는다.

이번 홍수 피해와 관련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다음 주 각료회의에서 홍수 피해가 가장 큰 파리와 프랑스 중부 지역에서 ‘자연재해’를 공식 선포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만약 프랑스 곳곳이 자연 재해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거주민들이 보험사로부터 보다 신속한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홍수 피해로 인한 심각성은 비단 프랑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최근 독일도 집중호우로 인해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었다.

앞서 독일은 오스트리아와의 남부 국경지대에 홍수 피해가 집중됐다. 특히 독일은 바이에른주 짐바흐암마인, 트리프테른, 로탈-인 등 몇몇 지역에 피해가 몰렸다. 이 지역에서 추정된 사망자만 현재까지 4명이다. 이 가운데는 일부 실종자도 포함돼 있어 독일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의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독일 홍수로 인한 피해도 프랑스 못지않았다. 독일 곳곳에서는 홍수로 인해 전기가 끊기며 최소 9000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급기야 학교와 유치원들도 폭우에 고립되며 휴교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독일 트리프테른에서는 마을의 중심부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지붕 위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독일의 국경지대에도 비상령이 내려졌으며 독일 국경과 접한 오스트리아의 관광지 잘츠부르크 일부 지역도 물에 잠겼다.

현재 독일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독일 폭우 피해지역에서는 경찰, 소방대원, 응급요원 100여명과 자원봉사자 2000명이 총동원돼 구조 및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일 안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고돼 관계 당국이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독일 곳곳의 급수와 전력공급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며칠이 더 소요될 것이라 밝혔다.

불의 고리에 속한 나라들이 잇따라 지진의 피해를 입은 것도 모자라 곳곳에서 화산의 격렬한 움직임이 감지되며 그곳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이번에는 홍수 피해다. 하늘이 제대로 노한 걸까. 각종 방송 화면과 SNS를 통해 전해지는 그곳의 참상들이 도무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더욱 마음이 불편한 누리꾼들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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