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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가율 80% 벽도 뚫렸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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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값 비율)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이미 75%에 도달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율은 전분기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결과는 정확히 75.0%였다.

수도권 전세가율은 전분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74.8%였다. 서울은 72.7%, 경기도는 76.5%, 인천 73.5%였다. 서울에서는 강남이 70.6%, 강북 75.3%를 기록했다.

5개 광역시 평균치는 수도권 전세가율보다 높은 75.2%였다.

 

광역시 중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로 그 비율이 80.3%에 달했다. 그 다음은 대구(76.5%), 대전(74.6%), 부산(73.7%), 울산(70.4%) 등의 순이었다.

전세가율의 지속적 상승은 전세값 상승률이 매매값 상승률을 앞서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지난 1분기의 전분기 대비 전세값 상승률은 4.8%였다. 반면 같은 기간 중 매매가는 2.9% 상승하는데 그쳤다.

수도권 전세가율 중에서도 서울의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절대가격이 워낙 높아 인구 유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일 행정자치부가 공개한 주민등록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5월말 기준)는 이미 1000만명 선이 붕괴돼 있었다. 정확한 인구수는 전달보다 5688명 줄어든 999만5784명이었다. 높은 전세가를 감당하지 못해 결국 서울을 버리고 경기도로 이주한 인구가 그만큼 늘어난데 따른 결과였다.

8일 '리얼투데이'가 KB국민은행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수도권 전세가율은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 80%가 넘는 곳이 속출했다. 수도권에서 전세가율 80%를 넘긴 곳은 서울 구로구 동작구 성동구 성북구 중구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시 의정부시 군포시 의왕시 안양시 파주시 등 11곳이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가율 상승세가 아파트보다 더 가파르다. 아파트 전세가 부담이 커지다 보니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수도권 전세가율이 100%를 넘는 경우도 있다. 일정 기간에 한정해 거주하려는 1인 직장인이 많은게 오피스텔의 수도권 전세가율을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원인이다.

일례로 지난 4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한 오피스텔에서는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 곳 대우디오빌의 전용면적 29㎡ 짜리가 1억 950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가운데 같은 조건의 오피스텔 하나가 2억원에 전세계약을 마친 것이었다.

현재 직장인들의 전세 수요가 많은 서울 사대문안 쪽의 경우 오피스텔 전세가율은 80~90%에 이르고 있다. 오피스텔의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른데는 매매시 내야 하는 취득세 부담이 크다는 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점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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