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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참사, 어디서부터 잘못됐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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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2일, 있어서는 안 될 참사가 또 한 번 미국을 휘청거리게 했다.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2세 오마르 마틴(29)이 성소수자를 위한 나이트클럽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적지 않은 사상자를 냈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비극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저 흥겨운 밤이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중심부에 위치한 한 게이클럽, 새벽 2시 무렵 공격용 소총과 권총, 폭발물 등으로 무장한 마틴이 이 클럽에 들어서서 느닷없이 총기를 난사했다.

약 300여명의 남녀가 밀집해 있던 클럽이었다. 마틴의 갑작스런 총기 난사에 클럽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마틴은 경찰과 대치하며 약 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이후 마틴은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 하지만 너무 늦었다. 이미 50명이 올랜도 총기난사에 의해 숨지고 또 50명 이상이 다친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마틴은 1986년 뉴욕에서 출생했다. 그의 부모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민와 마틴을 낳았으며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일으키기까지 플로리다 주 포트 세인트 루시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이 거주한 세인트 루시는 올랜도에서 약 125마일 가량 떨어져 있다.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란 최악의 비극으로 미국 전역이 술렁이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은 테러이자 증오의 행위다"라고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날은 레즈비언, 게이, 트렌스젠더, 양성애자인 우리 친구와 미국인들 모두에게 특히 가슴아픈 날이다"라고 애도한 뒤 ”증오와 폭력에 맞서 우리는 서로를 사랑할 것이다. 증오와 테러 행위는 우리를 미국인일 수 있게 만드는 가치들을 절대로 변화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사당국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테러로 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정확한 범행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마틴과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실제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직접 전화를 걸어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에 충성을 서약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후 IS 관련 매체는 “이번 올랜도 클럽 총기테러는 IS의 소행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이 IS와 연계돼 있다고 단언해선 안 된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사건 이후 마틴의 부친이 한 방송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은 IS와 무관하다. 아들(마틴)이 몇 달 전, 마이애미 도심에서 남자 2명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격분한 적이 있다"며 마틴의 범행이 동성애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 것이 배경이다.

지난해 8월, '미국을 포함한 171개국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사고 비교 보고서'가 발표됐다. 해당 자료는 대형 총기 사고를 '강도, 인질, 갱단 폭력 등을 제외하고 불특정 일반인을 겨냥해 4명 이상을 살해한 사건'으로 정의한 뒤 1966년부터 2012년 사이 전 세계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사고의 사례를 하나하나 담았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인구는 세계 전체의 5%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사건의 31%가 미국에서 일어났다. 실제로 조사 기간 가운데 전 세계에서 발생한 대형 총기 사고 292건 중 무려 90건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과 동시에 총기 규제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일부 의원들은 총기판매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앞 다퉈 입법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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