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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총기참사, 비극은 대체 언제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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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이 침통함으로 물들었다. 한국시간으로 12일, 올랜도 총기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새벽 2시경, 아프가니스탄 이민자 2세 오마르 마틴(29.남)이 성소수자를 위한 나이트클럽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피해자 규모로만 봤을 때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이날 마틴은 약 300여명의 남녀가 밀집해 있던 게이 클럽에 들어가 갑작스레 총기를 난사했다. 이후 마틴은 경찰과 대치하며 약 3시간 동안 인질극을 벌였다. 결국 그는 경찰특공대에 의해 사살됐다. 이미 마틴이 쏜 총에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뒤였다.

이후 NBC, CNN 등 다수의 외신은 “마틴이 올랜도 총기 사건을 저지르기 전 911에 전화를 걸어 IS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마틴의 부친은 “아들이 평소에 동성애자를 혐오했다”고 말하며 올랜도 총기참사를 종교 문제로 비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올랜도 총기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LA에서 비슷한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한국시간으로 13일, 성소수자들을 위해 진행된 ‘LA 프라이드 퍼레이드(LA Pride Parade)’ 행사에서 총기 난사를 계획한 것으로 의심되는 백인 용의자 1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올랜도 총기참사가 발생한지 불과 몇 시간 뒤의 일이다.

이날 경찰은 “수상한 남자가 동네를 배회하며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뒤 불심검문을 통해 용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용의자의 차량에서는 총기류와 실탄, 폭발물 재료가 다량 발견됐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올랜도 총기참사 못지않은 비극이 발생했을 아찔한 상황,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상대로 총기류 소지의 이유와 성소수자를 겨냥한 범행을 계획했는지의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다.

그야말로 연쇄 비극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로 14명이 숨졌다. 적잖은 인명피해를 내는 총격 사건, 이는 올랜도 총기참사 이전에도 종종 미국 전역을 공포로 물들였다.

올랜도 총기참사에 앞선 비극으로는 2002년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그해 10월 24일 워싱턴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일대에서 3주간에 걸쳐 걸프전 참전용사 출신의 존 앨런 무하마드가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 이로 인해 무고한 10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2007년에는 연이어 두 번의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그해 4월 16일 버지니아 주 블랙스버그의 버지니아텍에서 한인 학생 조승희가 32명을 사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진 12월 5일에는 네브래스카 주 오마하의 쇼핑센터에서 한 청년이 쇼핑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9명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2008년에도 비극은 있었다.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포니아 주 코비나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40대 남성이 전처의 친정집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듬해인 2009년 3월 10일, 앨라배마 주 제네바 카운티와 커피 카운티에서도 28세 실직남성이 총을 쏴 10명을 살해했다.

이후에도 비극은 끊이지 않았다. 가장 최근인 2015년 10월 1일, 오리건 주 소도시 로즈버그의 엄프콰 칼리지에서 20대 남성이 교실에 총기를 난사해 10명 죽고 7명이 다쳤다. 같은해 12월 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시의 발달장애인 복지·재활시설에서 무장괴한들이 총기를 난사해 1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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