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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곁에서 유탄 맞는 일가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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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를 진행중인 검찰의 칼끝은 처음부터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뚜렷한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검찰은 이미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쇼핑센터 건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그러나 현재까지 알짜배기 증거 자료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현재까지 이뤄진 롯데그룹 신동빈 관련 검찰 수사에서 정작 크게 부각되고 있는 내용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74)과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인 서미경씨(57) 관련 혐의들이다.

신영자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녀이고 서미경씨는 한때 광고모델로 인기를 모았던 미스 롯데 출신이다.

검찰은 신 이사장과 서씨가 롯데시네마의 매점 사업권을 이용해 사업을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을 겨냥한 비자금 수사가 롯데가(家) 전반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신 이사장과 서씨는 각각 롯데시네마 매점사업권을 지닌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 유원실업 등의 오너들이었다. 신 이사장은 시네마통상과 시네마푸드, 서씨는 유원실업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이들 회사는 롯데시네마의 매점을 배타적으로 운영하면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013년 롯데쇼핑에 대한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진행되면서부터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이때 롯데쇼핑 산하 기업인 롯데시네마가 이들 세개 기업에 매점사업권을 몰아준 일이 사실로 확인된 탓이었다. 이 일을 계기로 차례차례 롯데시네마로부터의 일감을 잃은 세 개 기업은 경영난에 허덕이다 일부는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롯데그룹 신동빈 수사가 결국 이명박 정부 인사들에게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다. 핵심은 제2롯데월드 인허가 과정에서 MB 정부의 봐주기 행정이 있었는지 여부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꿈이었던 제2롯데월드 건설은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다가 MB 정부 들어 전환기를 맞았다.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앞세운 MB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에 적극성을 보인 덕분이었다. 결국 MB 정부는 비행안전 우려의 근거지였던 성남공항 활주로의 방향을 3도 틀어주었다. 이로써 제2롯데월드 건설을 둘러싼 비행 안전 문제를 일부 해소해주었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제기된 특혜 시비는 아직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롯데그룹 신씨 일가 재산 관리인인 이모씨(27)의 인척 집에서 현금 30억원과 일부 서류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돈이 신격호 회장 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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