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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찬, 대륙의 스캔들은 스케일이 다르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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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대장금’의 주제곡을 부르며 한국에도 이름을 알린 중국군 소속 여가수 탕찬(41)이 복역을 마치고 출소했다.

지난 14일, 홍콩의 한 외신은 “탕찬이 후베이성 소재 교도소에서 부패죄로 5년간 복역한 뒤 지난 2월 가석방됐다”고 보도했다.

후난성 주저우에서 출생한 탕찬은 우한음악학원을 졸업한 후 1996년 국가가무단인 ‘중국동방가무단’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한때 “러시아인의 피가 8분의 1정도 섞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던 탕찬, 그녀의 서구적인 이목구비는 수준급 노래실력과 함께 많은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탕찬은 2010년, 인민해방군 베이징군구 ‘전우문공단’에 입대하며 3급 대교(준장) 계급을 받았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탕찬은 2003년 한·중 가요제 당시 한국에 초청되며 눈도장을 찍은 뒤 2005년 중국으로 수출된 드라마 ‘대장금’의 중국어판 주제곡을 부르며 또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렇듯 승승장구했던 탕찬이 어느 날 돌연 팬들 앞에서 모습을 감췄다. 2011년 말부터 감쪽같이 사라진 탕찬, 그녀를 둘러싼 흉흉한 소문은 이내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일찍이 관영 CCTV의 주요 공연에 주연으로 자주 등장했던 탕찬은 자신을 둘러싼 스폰서설에 휘말려왔다.

탕찬이 바람같이 사라진 뒤 이러한 소문은 더욱 살을 붙였다. 중화권 언론에서는 “탕찬이 당·정·군 고위층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그 대가로 호화생활을 한 혐의로 구속됐다”부터 시작해 “탕찬은 복역 중 이미 사형이 집행됐다”, “탕찬이 한국 정보원과 교제하며 정보를 누설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흘러나오며 중국인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이후 사람들은 탕찬의 이름 앞에 ‘공공의 정부(情婦)’, ‘고위층 만인의 연인’이란 굴욕적인 타이틀을 붙이기 시작했다. 왕성히 활동하던 시절부터 낙마한 중국 실력자들의 추문에 이름이 언급됐던 탕찬, 실제로 그녀는 백 마리 암탉을 거느렸다는 뜻의 ‘백계왕’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을 비롯해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구쥔산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등 고위급 부패관리들의 스캔들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까지 이름을 알리며 승승장구했던 탕찬, 그녀의 잠적 이후 부모는 “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말하며 눈물로 탕찬의 행방을 궁금해 했다.

그랬던 탕찬이 마침내 모든 소문의 진상을 드러냈다. 부패죄로 5년을 수감했다는 탕찬, 결국 그녀를 둘러싼 추문은 일정부문 팩트였던 셈이다. 스캔들의 사이즈부터가 다른 탕찬 사건, 누리꾼들은 드라마틱한 일련의 사건에 연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고 있는 중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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