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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동결.....英 변수에 '주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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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가 동결됐다. 미국 금리 동결의 직접적이고도 주된 이유는 미국내 고용시장 부진이라는 내부 요인이었다. 기대 이하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물가 상승과 금융시장 상황 및 국제정세 등도 금리 동결의 이유로 제시됐다. 여기서 말하는 국제정세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을 주로 의미한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5일(현지 시각) 미국 금리 동결에 대한 결정 내용을 밝히면서 브렉시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 미국 금리 동결 결정의 한 원인이었다고 실토했다.

미국 금리 동결 결정을 부축한 요인은 브렉시트 그 자체라기보다 그로 인해 초래될 부정적 상황이다. 브렉시트 여부를 결정지을 영국의 국민투표일이 다가올수록 국제시장에서는 벌써부터 큰 변동이 일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미국과 아시아 등 동서를 막론하고 증시에서 하락장이 연출되고 있고, 영국 파운드와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으며, 세계의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일고 있다.

자금 흐름의 변동으로 인해 안전한 도피처로 인식되고 있는 독일과 일본의 국채가 '귀하신 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 나라의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몰려드는 반면 팔려는 사람이 없다 보니 국채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채 금리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채를 사려는 사람이 많음을 의미한다. 사겠다는 사람이 줄을 서면 발행국 정부는 국채 보유에 따른 만기 수익률을 최대한 적게 지불하는게 시장 원리이기 때문이다. 일본 국채의 경우 만기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0.189%)까지 떨어졌지만 매물 찾기가 힘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연준이 이번에 미국 금리 동결을 결정함에 따라 올해 안에 4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하겠다던 약속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연말까지 남은 FOMC 회의는 모두 4번(7, 9, 11, 12월)이다. 매번 회의 때마다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약속이 지켜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가 올해 1~2회 더 인상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금리 동결로 인해 한국은행은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얼마 전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한은으로서는 미국 금리가 제자리에서 멈춰주기를 학수고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역주행으로 양국간 금리차가 지금보다 좁혀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양국간 금리차가 좁혀질 경우 한국내 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이번의 미국 금리 동결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월 이후 줄곧 0.25~0.50%를 유지하게 됐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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