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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 실종, 단꿈이 악몽으로 변하고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6.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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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해변과 쨍쨍하게 내리쬐는 햇빛,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붉그스름한 석양, 상상만으로도 로맨틱해지는 태국의 휴양지 푸켓의 풍광이다.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신혼여행지로 늘 이름이 언급되는 푸켓, 이곳으로 평생에 단 한 번뿐인 신혼여행을 떠난 남녀가 난데없는 비극을 맞았다.

[사진=JTBC 방송캡처]

한국시간으로 29일 새벽 1께, 푸껫의 빠통 해변에서 한국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푸켓으로 신혼여행을 와 있는 상태였다. 현재 A씨의 남편 B씨는 실종 상태다.

태국 경찰은 실종된 B씨를 찾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푸켓의 기상 상태가 좋지못해 B씨의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푸켓 실종 사건과 관련해 한국대사관 측은 “A씨가 익사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부부의 사망과 실종 원인은 사고로 보이지만 아직은 그 무엇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한국대사관 측의 입장이다.

이제 좀 가물가물해지나 싶었다. 사실 비극은 또 있었다. 2년 전에도 푸켓을 찾은 한국인이 사망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10월, 푸켓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4명 등 관광객을 태운 쾌속정이 대형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의 사고로 쾌속정에 타고 있던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당시 쾌속정에는 관광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총 37명을 탑승한 상태였다. 해당 쾌속정은 푸켓 인근에 위치한 피피 섬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에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당시의 충돌 사고로 10명이 구조되고 27명이 실종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국인 유모(남. 31)씨와 이모(여. 26)씨는 구조됐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 푸켓을 찾았던 고모(남. 31)씨와 안모(여. 28)씨 등 2명은 실종되며 일행의 애를 태웠다. 결국 실종됐던 한국인 2명은 이틀 뒤 시신으로 발견됐다.

당시의 쾌속정 충돌 사고는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사고 이후 태국 경찰은 27명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며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주력했다.

앞서도 태국에서는 한국인과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4년 4월에도 파타야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을 태운 쾌속정이 다른 선박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의 사고로 1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과속과 운항 과실 등이 원인으로 빈번한 쾌속정 사고가 발생해왔던 태국이다. 이번에 신혼부부를 덮친 비극도 이러한 연유에서일까. 사고 발생 시마다 지적되면서도 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으로 일관했던 태국 당국, 이들의 안이한 대처가 또 한 번 아까운 생명을 지게 한 건 아닌지 그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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