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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테러는 IS 타깃 이동의 징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0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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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이슬람국가)가 배후를 자처하는 테러가 서남아시아 국가인 방글라데시에서도 발생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번 사건은 IS 테러의 타깃이 점차 아시아 쪽으로 옮겨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IS는 한국과 일본을 종종 공격 목표 국가로 설정한 채 그같은 사실을 경고해왔다.

최근 국가정보원은 복지단체에서 일하는 한국인 1명이 IS의 테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의 발표 과정이 신중치 못해 개인 정보가 누출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긴 했지만 이 일은 한국도 IS의 사정권 안에 들어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주었다.

 

방글라데시 테러는 파리 테러 등 최근의 IS 테러처럼 다중이용시설에서 불특정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소위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삼아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인명을 살상하는 방법을 택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최근의 IS 테러는 관공서나 해외 공관 등 침투가 쉽지 않은 하드 타깃보다 레스토랑처럼 접근이 쉽고 한순간 많은 인명을 해칠 수 있는 곳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방글라데시 테러가 발생한 직후 IS는 자신들이 배후임을 자처하면서 이번 공격으로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보안 당국이 테러 현장에서 20구의 외국인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힌 것과 차이가 있는 내용이었다. 이로써 현지 보안 당국의 사고 수습 과정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방글라데시 테러가 발생한 시각은 지난 1일 밤(현지 시각)이었고, 장소는 수도 다카의 '홀리 아티잔 베이커리' 레스토랑이었다.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이 곳에 7명의 무장괴한이 난입해 13시간 동안 인질극과 난동을 부린 것이었다.

현지 보안 당국은 테러범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여의치 않자 특공대를 투입해 범인들을 제압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외국인 20명이 숨졌다. 현장에서 수습된 20구의 시신에서는 대개 흉기에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특공대의 진압 작전으로 인질 6명이 사살됐고 1명은 생포됐다. 또 인질극 과정에서 경찰관 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희생자 중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공대가 구출한 사람은 모두 13명이었는데 그 중엔 방글라데시인이 10명, 스리랑카인 2명, 일본인 1명이 포함돼 있었다.

한편 방글라데시 테러 사건 당시 레스토랑 안에서는 일본인 8명이 함께 식사하고 있었으나 구출된 1명 이외엔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생존한 일본인은 사건 발생 직후 각자 행동에 들어갔기 때문에 다른 일본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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