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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참극서도 타깃은 애먼 양민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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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이슬람국가)의 테러가 무차별적으로 지역을 가리지 않고 행해지고 있다. 중동을 넘어 유럽 일대를 강타하던 IS 테러는 이제 서남아시아 지역의 방글라데시로 번졌고, 그 곳으로 시선이 몰리자 다시 중동으로 장소를 옮겨 대규모 바그다드 테러로 이어졌다.

IS 창설 2주년이었던 지난달 29일을 전후해 지구촌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테러가 난무했다. 그러나 규모는 달라도 그 수법은 비슷비슷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서 발생한 테러와 지난 1일 방글라데시 다카의 레스토랑에서 일어난 테러, 그리고 지난 3일 이라크의 바그다드 테러에서는 하나의 공통점이 보인다.

한결 같이 하드 타깃 대신 소프트 타깃을 대상으로 삼아 테러가 벌어지고 있고 그 대상자는 애먼 민간인들이라는 점이다.

130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바그다드 테러 역시 발생 장소가 쇼핑가와 재래시장 두 곳이었다. 그 바람에 늘 희생당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과 아무 연고도 없는 여행객인 경우가 많다.

IS가 주로 테러를 일으키는 지역이 사회에 대한 젊은 층의 불만이 큰 곳이라는 점도 하나의 특징으로 떠오른다. 20여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방글라데시의 경우 고도성장 속에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청년실업률이 20%가 넘어감으로써 사회 각 계층간 갈등이 극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IS 전사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태동할 기본 여건이 갖춰져 있었다는 뜻이다.

방글라데시 다카 테러가 발생한 직후 IS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십자군 국가 국민들을 공격했다."고 밝힌 점도 우리에게는 특히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한국 역시 그들이 말하는 십자군 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카 레스토랑의 테러범들은 이번에 식당 고객들에게 쿠란 구절을 암송하게 한 뒤 그에 응하지 못하면 잔인하게 살인극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이라크의 바그다드에서 발생한 테러로 130여명이 숨지고 비슷한 수의 사람이 부상을 당했다. 1차 테러는 바그다드 도심의 쇼핑가에서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폭발함으로써 촉발됐다. 이로 인해 125명이 사망했다. 잠시 후엔 바그다드의 한 재래시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또 희생됐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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