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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테러, 무방비가 부른 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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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현지 시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연쇄테러가 발생함으로써 이라크의 엉성한 보안 태세가 도마 위에 올랐다. 보안 태세가 잘 갖춰지지 않아 테러범들이 마음 놓고 바그다드 테러를 일으킬 수 있었다는 인식이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분노한 시민들은 1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드다드 도심 쇼핑가 카라다에 아이데르 알아바디 총리가 나타나자 돌과 신발을 던지는 등의 분노를 표현했다. 이슬람권에서 신발을 던지는 것은 상대에 대해 최대의 모욕감을 안겨주는 행위로 받아들여진다.

 

알아바디 총리는 바그다드 테러 발생 이후 바그다드의 모든 검문소에 비치된 가짜 폭발물 탐지기들을 회수하라고 지시했다. 동시에 검문소 근무자들에게 근무중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했다. 평소 검문소의 장비와 근무자들의 대비 태세에 문제가 있었음을 스스로 시인한 셈이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바그다드의 검문소에는 가짜 폭발물 감지기가 대량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같은 현상은 고위 관리들이 뇌물을 받고 가짜 장비를 보급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가짜 장비 보급 문제는 지난 수년에 걸쳐 문제 제기가 됐지만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바그다드 도심 쇼핑가에서는 지난 3일 새벽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이 큰 폭발을 일으켜 이 곳에서만 1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엔 바그다드 동쪽의 재래시장에서 폭발물이 터져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부상했다. 4일 오후 현재 두 곳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로 모두 1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체마다 사망자 수가 다르지만 뉴욕 타임스의 경우 사망자 수를 143명으로 집계했다. 부상자도 200명이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연쇄적으로 발생한 바그드다 테러 역시 IS(이슬람국가)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라크군은 일주일 전 팔루자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IS 세력을 완전히 몰아냈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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