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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폭포, 장관과 비극의 아이러니한 만남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0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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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폭포의 수려한 장관을 처음 눈에 담았을 때만 해도 이런 비극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게 인생사라지만 페루폭포 사망사건은 너무나 극한의 비극이다.

현지시간으로 4일, 주 페루 대한민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김모씨가 지난달 28일 페루 곡타 폭포에서 사진을 찍다 아래로 떨어져 사망했다. 김씨가 추락한 페루폭포는 세계에서 15번째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홀로 페루를 여행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페루폭포 앞에서 독일인 관광객과 서로 사진을 찍어줬던 김씨는 사진을 다 찍은 후 페루폭포 아래를 내려다보다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페루폭포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대사관은 현장 수습을 위해 직원 2명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후 페루 경찰은 지난 2일, 김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페루, 지난 2014년 tvN ‘꽃보다 청춘’ 페루 편이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대륙 깊숙이 아직 문명이 닿지 않은 땅들이 수두룩한 미지의 땅 페루, 이곳의 신비한 매력은 많은 방랑객들의 마음을 매료시켰다.

페루의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마추픽추다. 혹자는 마추픽추를 보기위해 페루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 말하기도 했다. 남미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페루, 그리고 그곳의 마추픽추, 이는 쿠스코 시의 북서쪽 우루밤바 계곡이라 불리는 해발 2400m의 고지에 자리해 있다. 마추픽추는 산 아래선 볼 수 없어 일명 '공중도시'라 불리기도 한다.

마추픽추는 1911년 예일대학교 하이럼 빙엄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 빌카밤바라 불렸던 잉카 제국 최후의 요새를 찾아 다녔던 하이럼 빙엄 교수는 원주민의 손에 이끌려 이곳에 처음 발을 들였다.

마추픽추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힌다. 작은 틈 하나 없이 정교하게 바위로 겹겹이 쌓아 만들어진 도시의 특성 때문이다. 대부분 바위의 무게가 20톤이 넘는다. 과연 이 무거운 바위들을 잉카인들은 어떤 방법으로 수십 ㎞나 떨어진 바위산에서 채취해 이곳까지 옮겨온 걸까.

페루폭포를 비롯해 마추픽추에 이르기까지, 수려한 장관을 빼고서는 진가를 논할 수 없는 곳이 페루다. 이곳에서 발생한 비극, 찰나의 순간이 초래한 참사가 그곳의 장엄한 장관과 맞물리며 한층 아이러니하게 다가왔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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