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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테러, 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정도가 있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1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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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혁명기념일 ‘바스티유의 날’, 거리에 흘러넘쳤던 흥겨움이 이내 핏빛으로 물들었다. 프랑스에서 발생한 대형 테러로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다.

프랑스인이 사랑하는 대표 휴양지 니스, 이곳은 프랑스 동남부 지중해에 접한 프로방스 알프 코트다쥐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다. 아름다운 풍광은 사시사철 전 세계 여행객들의 구미를 자극하며 이곳 프랑스 니스에 발을 들이게 한다.

 

니스의 장관 중 하나로 손꼽히는 프롬나드 데장글레, 이곳은 프랑스 동남부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장장 7㎞ 길이로 길게 펼쳐진 산책로다. 평소에는 프랑스 인들이 사랑하는 고즈넉함으로, 휴가철이면 따스한 지중해의 햇살을 만끽하려는 관광객의 흥겨움으로 연일 색깔을 달리하는 명소다.

세계에서 아름다움을 논할 때 늘 빠지지 않고 이름이 언급됐던 프랑스 니스, 이곳이 이제는 참혹한 테러의 현장으로 모습을 달리했다.

비극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밤 10시 30분께 발생했다. ‘바스티유의 날’을 맞아 수천명의 인파가 모인 니스 프롬나드 데장글레 해변, 이곳에 난데없이 대형 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흰색의 대형 수송 트럭은 시속 60~70km의 속도로 지그재그 운행하며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쳤다.

해변의 산책로를 거닐며 채 식지 않은 행사의 여운을 달래던 사람들은 이내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곳곳이 아수라장이었다. 미친 듯이 돌진하던 트럭은 최소 73명의 사망자와 100여명의 부상자를 낸 뒤에야 멈췄다.

테러의 현장을 눈 앞에서 목격한 이들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2명이며 이들이 인파 속으로 돌진한 뒤 트럭 밖으로 나와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눠 50발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테러의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테러범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테러범이 몬 트럭에는 무기와 수류탄이 가득 실려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프랑스 당국은 범인이 폭탄테러를 일으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여름 휴가철인데다 국가적 행사까지 열리며 피해가 더 컸다. 매체를 통해 전해지는 프랑스 테러 현장은 그야말로 참혹 그 자체다. 여기저기서 피가 튀고 시신의 잔해와 파편이 날아다녀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 도망가야 했다는 사람들, 속속 전해지는 이들의 증언은 프랑스 테러 현장의 아비규환을 절로 짐작케 했다.

아직까지 프랑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현재 프랑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사건 조사를 대테러 당국에 넘겼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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