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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데타, 최악으로 치닫지 않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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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쿠데타가 발생했다. 의회 건물이 폭탄 공격을 받는 등 터키의 밤은 혼란스럽기만 했다.

터키쿠데타 소식이 전해진 건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이다. 이날 군부는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 등을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도 터키 군부는 1960년 이후 3차례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력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비판 세력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 차 해외로 나간 사이 터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터키 군부의 쿠데타 발표가 전해진 뒤 도로 곳곳이 아비규환이 됐다. 각종 외신에 따르면 터키 앙카라 시내에서는 드문드문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이에 주터키 한국공관은 “터키 수도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 교민들은 외출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터키 국영방송 TRT는 "터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에 터키 전역이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권력을 장악했다는 터키 군부,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마트폰 영상 통화를 통해 “나는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다. 부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시민들이 거리로 나가 현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이어 터키 국가정보국(MIT) 또한 “군부의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다. 모든 상황이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터키의 거리는 뒤숭숭하기만 하다. 대통령이 수도를 비운 틈을 타 탱크와 헬기 등을 동원하며 대규모 쿠데타를 벌인 군부, 실제로 “쿠데타가 진압됐다”는 정부의 말과 달리 곳곳에서는 여전히 폭발음이 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각종 외신은 “터키의 수도 앙카라 외곽에서는 군부의 헬리콥터 공격으로 경찰관 17명이 사망했다”는 보도를 전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공격을 시도한 군부의 헬리콥터는 터키 정부의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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