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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터키, 어느새 진정 국면으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7.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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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5일 밤, 터키 군부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 검찰과 고위지휘관 46명이 이번 쿠데타를 주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부는 민영 방송국과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계엄령을 선포한 뒤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허나 몇몇 전문가들은 터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집권 이후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시킨 것이 이번 쿠데타의 원인일 것이라 추측했다. 실제로 터키 정부는 지난 2013년 쿠데타를 기도했던 고위 지휘관들을 숙청했다. 이에 대한 반발이 쿠데타로 이어졌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타당하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앞서도 터키 군부는 1960년 이후 1971년, 1980년, 1997년 등 몇 차례 쿠데타를 일으키고 권력을 민정에 이양한 바 있다. 특히 1997년 쿠데타 때에는 군부가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행사해 정부를 와해시키기도 했다.

터키의 국민 대다수는 이슬람교도다. 하지만 터키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 있는 세속주의를 건국이념으로 가진다. 이에 현 정부는 친이슬람 성향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세속주의의 보루를 자처한 군부와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터키는 1952년 이후부터 미국과 유럽의 군사동맹격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으로 활동해 왔다. 이에 터키의 군사 쿠데타 소식이 전해지자 유엔을 비롯해 미국, 나토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를 선언했다.

쿠데타가 발생한 뒤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급히 입국했다. 수도인 앙카라의 국제공항이 폐쇄된 까닭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귀국길에는 많은 지지자가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다.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터키에서 일어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터키 정부를 지지한다는 국제사회의 입장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외신의 보도를 종합해 보노라면 터키 쿠데타는 군부에 불리하게 돌아가며 다소간 진정국면에 든 것으로 보인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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