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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묶일라....불안해지는 세입자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8.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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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파동이 현실화될 것인가? 잠실발 역전세난 가능성이 세입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는 요즘이다. 2008년 역전세난의 발원지였던 서울 잠실에서 또 다시 역전세난이 일어날 기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아직 역전세난이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잠실에서의 전셋값 하락세는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잠실주공1, 2단지를 재건축해 새로 지어진 엘스와 리센츠 아파트의 요즘 전셋값은 올해 초에 비해 3000만~9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올해 초 8억 중반대에 거래되던 리센츠의 전용면적 84.99㎡ 짜리 아파트 전셋값은 요즘 7억원까지 하락한 케이스도 있었다. 비록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저층 위치의 아파트였다고는 하지만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잠실 아파트의 전셋값 하락세는 인근의 위례신도시와 하남 미사지구 등에서 대거 입주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곳으로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위례신도시 등에서는 전셋값 하락을 막기 위한 주민들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집주인들이 카페 등을 이용해 전셋값 담합을 시도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정 가격 이하로는 전세 매물을 내놓지 말자는게 그 요지다.

역전세난이란 전세난과 대립되는 개념으로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전세 매물이 속출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집주인은 기존의 세입자가 계약 기간을 끝내고 나갈 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은행 등으로부터 돈을 융자해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집주인이 제 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세입자가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존의 세입자가 계속 머무를 경우에도 문제는 남는다. 전셋값이 떨어진 만큼 보증금 일부를 되돌려주어야 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경우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전세난은 잠실처럼 특별한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잠실의 반대편인 서울 서북쪽이나 기타 강북 지역 등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없어 앞으로도 한동안 주택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이란게 그 배경이다. 그런 지역에서는 오히려 전셋값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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