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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예비율, 이제부터 시작이라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8.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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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예비율이 위급한 상황까지 내려갔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절정의 휴가 기간이 끝나고 직장인들의 첫출근이 대거 이뤄진 8일 최고전력수요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날의 최고전력수요는 8420만kw였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달 26일 세워진 최고기록(8132만kw)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이었다. 이 날 기록된 최고전력수요는 산업부가 예측했던 올해 최고치(8170만kw)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

전력사용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은 전력 예비율이 최저치로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다시 한번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전력거래소 등은 올해 전력 수급 비상상황은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가 8월 초에 몰려 있던 휴가가 일시에 끝나고 직장인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공장 가동률 등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인 탓이다. 8일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도 휴가 후 복귀자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날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전력 예비율은 5.98%까지 떨어졌다. 예비전력은 503만kw에 불과했다. 이 정도는 원전 5~6기가 생산해내는 전력량과 멎먹는 것이다. 전력 예비율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올들이 세번째다.   

예비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그 첫번째가 '준비' 단계다. 이 날 예비전력이 3만kw만 더 줄었더라도 발령될 수 있는 단계였다. 비상경보는 500만kw 미만부터 100만kw 단위로 준비, 관심, 주의, 경계에 이어 심각 단계로 이어진다. 이 중 주의 단계(예비전력 300만kw 미만)에 도달하면 비상조치를 규정한 매뉴얼에 따라 긴급절전이 시행된다.

당국은 전력 예비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떨어지자 긴급 가동이 가능한 양수발전소의 수위를 최고위까지 끌어올리도록 조치하는 한편 정비중인 원전의 조기 가동을 검토하기로 했다. 목표는 전력 예비율 두자릿수 유지다.

기상청은 서울을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주말까지도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 역시 이번 주 내내 34도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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