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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 여지 남겨둔 기준금리 동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8.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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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 기조를 당분간 더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발표하면서 알쏭달쏭한 가운데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로써 시장에서는 10월 기준금리 인하설이 보다 힘을 얻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1일 금통위 회의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소수 의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동결에 금통위원 모두가 찬성했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우리 통화 정책이 실효하한 수준에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내려가면 통화 정책을 이용한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정작 필요한 상황이 닥쳤을 때 금리인하의 약발이 안통하는 상황과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만 떼어놓고 보면 다음에도 기준금리 동결 조치가 연이어 나올 수 있다는 쪽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통한 정책대응의 여력이 아직은 소진된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는 곧 이번 기준금리 동결 조치로 인해 통화정책을 쓸 여지를 조금은 남겨두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음번엔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는 얘기다.

한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진작부터 예견됐던 바다. 이번 한은 금통위 회의가 열리기 전부터 시장의 관심은 거의 한가지 뿐이었다.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되 과연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올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소수의견이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흐름의 윤곽을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한은이 이번에 기준금리 동결 조치를 내린 배경으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가계부채 증가다. 6월 금리인하 효과를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점,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 등도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지지를 높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인하의 여력을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점 역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의 원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원화 강세가 심상치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점 등으로 인해 조만간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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