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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켓폭발, 다시 돌아보게 되는 로켓의 역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9.0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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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발사에 대한 문명인의 열망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로켓폭발도 따지고 보면 이러한 도전 역사의 일환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오전 9시 15분께, 플로리다 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과 위성이 엔진가동 시험 중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팰컨9 로켓은 민간우주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사에서 개발했다.

팰컨9 로켓은 엔진을 시험가동 하던 도중 발사대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폭발했다. 이번 폭발로 인해 로켓과 적재물이 손실됐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의 로켓폭발은 발사대로부터 수㎞ 떨어진 곳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만큼 강도가 셌다. 최초의 로켓폭발은 이후 보다 작은 규모의 폭발을 2∼3차례 더 몰고 왔다.

이번 로켓폭발과 관련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 엘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팰컨9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던 중 갑작스런 폭발이 발생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로켓폭발과 함께 운명을 달리한 위성은 페이스북이 아프리카와 중동 그리고 유럽 등지의 인터넷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쏘아 올리려던 것이었다. 로켓폭발로 인해 무산된 페이스북의 계획, 이에 폭발 당시 아프리카를 방문 중이었던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는 “로켓폭발 소식을 듣고 많이 실망했다”라며 착잡한 속내를 전했다.

주커버그는 위성을 통해 아프리카 사업가를 비롯해 아프리카 대륙에 거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접속을 제공하고자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나 로켓폭발로 인해 주커버그의 야심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는 “비록 로켓폭발로 인해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위성 공급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켓폭발로 쓰린 실패를 맛본 스페이스X는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총 25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스페이스X는 주로 팰콘9 로켓을 이용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급품을 실어 나르는 일을 담당해 왔다.

앞서도 한 차례 로켓폭발로 인해 아찔한 상황이 연출된 바 있다. 지난해 6월, 스페이스X의 무인로켓 CRS-7이 이륙한지 2분 만에 폭발했다. 당시 스페이스X의 CEO 엘론 머스크는 “이번 폭발은 로켓의 구조적인 결함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물론 스페이스X의 로켓 역사에 실패만 있었던 건 아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통신위성을 실은 팰콘9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스페이스X는 팰콘9 로켓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실험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금까지 스페이스X는 모두 6개의 로켓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이에 대해 SES 최고기술책임자 마틴 할리웰은 “나는 스페이스X를 신뢰한다. 스페이스X가 성공한 로켓의 재사용이 우주 비행시대에 새로운 막을 열 것이다"라고 말하며 스페이스X의 성공에 힘을 싣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고무적인 분위기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존재한다. 현재 미군은 스페이스X의 팰컨9가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실제로 미 공군 로켓 담당관 클레어 레온은 "스페이스X의 주장처럼 로켓의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로켓의 역사는 ‘로켓의 아버지’라 불리는 로버트 고다드(1882~1945)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다드 박사는 1920년부터 액체 추진체 로켓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1925년 12월, 고다드 박사는 5.5kg의 로켓을 발사대로부터 2.7초동안 올라가게 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자체의 무게를 하늘로 올려보낸 최초의 액체 추진체 로켓이었다.

이후 1926년 3월, 고다드 박사는 세계 최초로 우주비행의 길을 여는 액체연로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3m의 길이의 3단식 로켓, 아래로부터 가솔린 탱크, 액체산소 탱크, 로케트 엔진을 차례로 장착한 이 로켓은 비행시간 2.5초, 비행거리 56m, 최고시속 90km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비행을 마쳤다.

이후에도 로켓을 향한 현대인들의 집념은 계속됐다. 무구한 발전을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된 로켓의 역사, 이번 로켓폭발이 또 한 번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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