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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해, 에둘러 간 태풍에 난데 없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09.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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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북도의 두만강 일대에 발생한 북한 수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의하면 북한 동북부의 강안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이 지역에서 사망자가 133명이나 발생했고, 부상자도 4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북한 수해의 원인은 엉뚱하게도 태풍이었다. 지난달 말 10호 태풍 라이언록이 일반적인 태풍경로를 벗어난 채 태평양에서 일본 중북부를 관통한 뒤 블라디보스토크 쪽으로 향하는 바람에 함경북도 일대가 몸살을 앓게 된 것이다.

 

라이언록은 지난달 31일 러시아 남쪽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해역에서 소멸됐다. 하지만 태풍이 인접 지역인 두만강 하류쪽에 남긴 후유증은 막대했다.

이번 북한 수해는 그러지 않아도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에 막대한 타격을 안겨주었다. 우선 가옥 3만 5500여채가 파손돼 10만 7000여명이 대피했다. 손상을 입은 가옥 중 근 70%는 완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 주택 외에 공공건물도 8700여채가 파손됐다고 한다.

특히 농경지 1만6000여ha가 침수된 점이 북한으로서는 뼈아팠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북한 수해로 인해 당장 14만여명의 주민에게 긴급 구호의 손길이 필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최근 북한 수해 지역을 방문해 현장을 둘러본 뒤 식량과 텐트, 식수 등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도 수해 지역에 긴급 인력을 투입, 복구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로동신문도 사설을 통해 북한 수해를 언급하면서 "올해 농사의 마지막 돌격전은 함경북도 북부 피해복구 전선에서 기적적 승리를 안아오는 데서도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그같은 돌격전으로 식량증산의 승전고를 울리자고 역설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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