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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남편,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도 있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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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란 언니가 왜 이렇게 강해졌는지 알겠다.” 홍진경은 라미란의 지나온 과거이야기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적셨다. “라미란이 만삭이 돼 가파른 계단을 올라올 때 정말 힘들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며 김숙 역시 그 고통에 공감하는 듯했다.

지난 14일 밤 KBS2 TV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아주 특별한 집 공개가 이뤄졌다. 그것은 화려하다기 보다는 소박했고 서민적인 집이었다.

라미란 김진구 커플의 행복한 한 때.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바로 라미란이 남편 김진구 씨와 함께 사랑의 꿈을 키워왔던 신혼집이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의 추억은 달콤하지 않았다는 것이 라미란의 우울한 기억이다.

왜냐하면 돈벌이가 시원찮아 생활고를 겪었기 때문이다. 먼저 라미란은 지금의 남편을 어떻게 만났을까? 라미란 남편 김진구 씨는 뮤지컬 ‘드라큘라’를 할 때 주연배우였던 신성우의 매니저였다. 친구처럼 지내다가 어느 날 라미란은 턴을 하는 다른 배우의 손에 목을 맞고 병원에 실려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목소리가 안 나와 배우를 할 수 있을지 걱정할 정도였다. 그리고 다시 무대로 돌아 왔을 때 발을 동동 구르며 자신을 걱정하던 이가 있었다. 바로 그 남자, 지금의 라미란 남편이다. 그날 밤 신성우 매니저는 전화로 좋아한다고 라미란에게 고백을 하며 두사람의 사랑은 본격 싹트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라미란은 남편의 어느 면에 반했을까? 일단 라미란 남편은 술을 못 먹어 주사 부릴 일이 없다고 한다. 더군다나 라미란 자신은 못하는데 남편은 어른들에게 사근사근하게 잘 하는 성격을 지녔다. 요즘도 장모님에게 전화했냐고 챙기는 라미란 남편이다.

어쨌든 라미란 커플은 그렇게 사랑의 콩깍지가 끼어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이 집에서의 신혼생활은 녹록치 않았다. 먼저 그 당시 음반시장이 침체되면서 라미란 남편의 벌이도 시원찮았다. 마침 라미란 역시 임신하면서 연극무대에 서지 못하면서 벌이가 없었다. “벌어 놓은 돈은 없었냐?”는 다른 멤버의 질문에 라미란은 연극배우의 어려운 삶을 털어놓았다. “개런티를 못 받는 일도 허다하다”며. 라미란이 당시 할 수 있는 일은 겨울 새벽 6시에 벼룩시장에 가서 부스를 하나 얻어 헌 옷가지들을 팔아 반찬값으로 이용하는 것 정도였다.

결국 출산을 하면서 친정집으로 들어갔으니 신혼집에 대한 추억은 달콤함보다는 씁쓸함이 더 크지 않았을까? 라미란 역시 신혼집에 대한 추억이 장밋빛이 아니라 회색빛으로 물 들어 있는 것이 너무 안타까운 듯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사진 =KBS 2tv 방송 캡처]

“남편은 요즘 뭐하냐?”는 멤버의 질문에 아파트 분양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라미란은 남편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드러냈다. 아직도 남편이 진 빚을 갚느라 고생하고 있지만 남편의 얼굴에는 복이 붙어 있어 언젠가는 그 덕으로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다.

그렇다면 라미란의 살림살이는 언제쯤부터 폈을까? 라미란은 응팔(응답하라 1988)부터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무명생활 22년을 겪은 셈이다.

“뭐든 담담하게 잘 하는 라미란 언니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간다. 지금처럼 강하기 위해 그동안 얼마나 단련이 됐는지 알 수 있다”는 홍진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자가 임신을 하게 되면 모든 것이 불안해진다. 라미란 언니가 힘겨운 신혼시절 임신을 하고 온갖 불안을 겪었을 텐데.”라며 안타까운 눈물을 흘린 것은 이 때문이다.

사실 연극 조연배우의 삶이 척박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견디며 스타배우로 발돋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막막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워너비 스타로 꼽고 있는 스타 중 하나는 라미란이지 않을까?

이날 라미란 남편과의 신혼집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 좔좔’이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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