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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전투기, 누가 왜 묻었을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15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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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 돌연 사라진 나치전투기가 근 70년만에 무더기로 땅속에서 발견됐다. 문제의 전투기는 나치스가 지배하던 당시의 독일이 생산한 전투기(모델명 FW-190A3)로서 전쟁 종식 2년 전인 1943년 터키가 사들인 것이었다. 당시 터키는 이 나치전투기 72대를 수입했다는 기록이 있다.

터키 언론들이 14일(현지 시각) 보도한 바에 의하면 터키 중부의 군 시설 부지 땅 속에서 나치전투기 50대가 발견됐다.

전투기들이 발견된 장소는 옛날 비행장이 있던 곳이다. 이 곳 지하에서 나치전투기 50대가 긴 세월 동안 땅 속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 전투기들은 발견 당시 일일이 기름 먹인 종이로 포장돼 있었다. 누군가가 어쩔 수 없이 묻으면서도 나중에 재사용할 것을 염두에 두고 한 행동인 듯 여겨진다.

터키는 1943년 나치스 정권으로부터 FW-190A3 전투기들을 도입했다. 그러나 전쟁 직후 미국의 요구로 나치전투기들을 폐기 처분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미국이 전투기를 무상 제공하면서 기존의 나치전투기들에 대한 폐기를 조건으로 내걸었던 탓이다. 

결국 터키는 나치전투기 폐기에 동의했고, 그로써 이 전투기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다. 따라서 이번에 발견된 나치전투기들은 당시 터키 정부가 집단 폐기한 것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전투기를 재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름 종이로 보호막을 친 다음 매립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발굴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치전투기들의 상태가 어떤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전투기에 흙이 닿지 않았다면 비행이 가능할 것이란 것이 독일 측 전망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반면 당시 터키 정부가 나치전투기들를 매립 처분하면서 주요 부품들을 떼어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사용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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