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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부채길, 여기가 무릉도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7.04.0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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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동진의 바다부채길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70만년 전 바닷속 신비를 홀로 머금은 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바다부채길이 일반에 개방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그 이름이 널리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어느 틈에 개방 사실을 알고 찾는 사람들도 늘어 바다부채길 탐방로가 북적일 정도라고 한다.

바다부채길이 일반에 개방된 때는 지난해 10월이다. 군사구역으로 묶여 일반의 출입이 통제됐던 이 곳에 험난한 암석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가 조성된 뒤 일반인들에게 접근을 허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간 구간 다소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대체로 평탄한 바다부채길 탐방로는 총 길이가 2.86km에 이른다. 기기묘묘한 암석해안의 경치를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으면 대략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다.

바다부채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안단구 구역으로서 천연기념물(제437호)로 지정돼 있다. 이 곳 바다부채길은 70만년 전 바다밑의 모습이 지각 융기와 함께 그대로 올라와 노정돼 있는 곳이다. 해안 바위에 드러난 단층 모습도 특이하지만 바다부채길 구역은 무엇보다 해안단구로 유명한 곳이다. 해안단구는 바닷물에 의해 해안가 바위가 침식돼 계단 모양으로 깎인 뒤 지각 작용에 의해 오랜 세월 융기될 때 나타난다. 따라서 해안단구는 융기가 심한 암석 해안 지역에 잘 발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강릉에서 포항에 이르는 해안 지역에 해안단구가 잘 조성돼 있다. 바다부채길은 강원도 해안단구 중에서도 가장 길고 아름다운 모습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곳에서는 해저에서 형성된 단층 구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각종 물형석도 감상할 수 있다. 바다부채길을 걷다 보면 45도 각도로 누운 단층 바위가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장수가 투구를 쓴 모양을 연상시키는 투구바위가 자태를 뽐내며 다가오기도 한다.

정동진 바다부채길 탐방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만 개방된다. 또 하나 유념할 점은 이 곳에서 낚시를 하는 등 해안을 오염시키는 행위는 절대 금지돼 있다는 사실이다. 강릉시는 바다부채길 전체를 24시간 낚시 통제 구역으로 지정했다. 낚시질을 하다 눈에 띄면 과태료를 부과받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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