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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9.12의 나이트메어는 아직도 진행 중이건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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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경주가 흔들렸다. 하루가 멀다 하고 느껴지는 지진의 흔들림에 9.12의 악몽이 연신 스멀스멀 살아나는 경주 시민들이다.

21일 경주에서 다시 한 번 지진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 47분께 경주에서 리히터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주 지진의 진앙지는 경주 남남서쪽 11km 지역으로 북위 35.75, 동경 129.17로 조사됐다.

이날 발생한 경주 지진에 대해 기상청은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추가 피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경주는 하루 전인 20일에도 한 차례 지진으로 흔들렸다. 이날 오후 12시17분쯤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의 지진 또한 9월 12일 강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살 떨리는 지진의 공포는 경주에 이어 충남 청양군에까지 이어졌다. 21일 경주 지진이 발생하기 2시간 전인 오전 10시 13분께 청양군 동쪽 6km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2.0 지진이 감지됐다. 다행히 충남 지진에 관해서는 충남소방본부에 접수된 지진 관련 문의 전화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여진을 감지하며 악몽을 되새김질하고 있는 경주 시민들이다. 앞서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주시 남남서쪽 9㎞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처음 느껴보는 강한 흔들림에 이내 경주는 물론 인근한 지역의 주민들까지 화들짝 놀랐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채 한 시간이 흐르지 않은 시각, 또 한 번 지진이 경주를 덮쳤다. 지난달 12일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8, 첫 번째 지진의 본진 격이라 할 수 있는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 관측이 실시된 이래 최강 규모로 기록됐다.

이제 더 이상 한반도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실감케 된 순간이었다. 특히 시간차를 두고 계속해서 이어졌던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일부 시민들에게 일종의 지진 트라우마까지 남기며 후유증을 앓게 했다.

실제로 지난 9월 12일 강진이 발생한 이후 경주에서는 총 400차례나 넘는 여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규모 1.5이상 2.9 이하가 473회, 규모 3.0 이상 3.9 이하가 17회, 규모 4.0 이상 4.9 이하가 2회로 총 492회다. 20일과 21일의 지진이 증명하듯 여진의 흔들림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잇따른 지진의 흔들림, 이에 지난 19일에는 제403차 ‘민방위의 날’을 맞아 전국 256개 시·군·구에서 지진 대피훈련이 실시됐다. 이날의 훈련에는 총 19만2천여 명이 참가했다. 이제는 익숙해져야 할 지진의 공포, 하지만 뜨거운 체감온도에도 불구하고 지진 대피훈련에 관한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날의 지진 대피훈련은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 규모의 대피 훈련이다. 물론 목적은 지난달 경주에서처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의 초기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절박한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진 대피훈련에 대한 시민의 참여도가 지극히 낮았다. 최소한의 긴장감조차 없어 일각에서는 첫 번째 지진 대피훈련이 낙제점을 받았다는 혹평을 내놓기도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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